내용요약 15대 프로젝트 '에너지 신기술' 분야, 청정수소 생산기술 국산화 포함 
규제특례 과제 신규승인…청정수소 생산·액화공정에 LNG 냉열 활용
인천시, 수소대중교통체계 구축 속도…내년 2127대 수소차 보급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3년 경제정책방향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2023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 기획재정부 제공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3년 경제정책방향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2023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 기획재정부 제공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정부가 청정수소 관련 기술개발을 포함한 '신성장 4.0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이를 통한 '국민소득 5만 달러 시대'를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2023년 사업비 235억원을 투자해 청정수소의 핵심기술 국산화를 추진하고 수소생산기지 구축 지역 2곳을 추가 선정하는 등 수소경제 활성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그 외 주목해야 할 12월4주차 (12월18일~12월24일) 수소경제 주요 이슈를 돌아봤다. 

◆ 경제위기 고심하는 정부, 성장동력 확보 안간힘…'신성장 4.0 전략' 추진 

정부는 21일 전략분야 육성을 위한 주요국 산업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산업의 초격차 유지 및 신(新)격차 창출 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신성장 4.0 전략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국민소득 5만 달러 시대'를 열고 초일류국가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그간 정부는 경제 재도약을 위해 산업별 육성방안 및 12대 국가전략기술 선정을 추진해왔다. 12대 국가전략기술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원자력 △모빌리티 △우주항공/해양 △첨단 바이오 △사이버보안 △수소 △AI △차세대 통신 △첨단로봇·제조 △양자 등이다. '신성장 4.0 전략'은 기존의 산업별·정부주도 성장전략을 유럽연합(EU)·일본·독일 등처럼 범부처·민관협업 방식의 국가성장전략으로 업그레이드한 결과물이다. 

'신성장 4.0 전략'의 15대 프로젝트 중 '에너지 신기술' 분야에는 청정수소 생산기술 국산화 계획이 포함됐다. 핵심기술을 국산화해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생산·발전기반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우선 2027년까지 1~2MW(분자량)급, 2030년까지 10MW급 청정수소 생산기술을 국산화할 계획이다. 또, 2023년까지 수전해 수소생산기지 4곳을 선정해 구축하고 총 217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는 강원 평창·전북 부안 등 2곳이 지정됐다.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본격 활용하기 위한 '수소사업법' 제정도 추진한다. △수소 유통단계별 사업자 정의 △인허가 기준 △시설·안전관리 △수급계획 등을 규정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신성장 4.0 전략 인포그래픽. / 기획재정부 제공
 신성장 4.0 전략 인포그래픽. / 기획재정부 제공

◆ LNG 냉열, 청정수소 생산·액화공정에 활용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제4차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위원회를 열고 74건의 규제특례 과제를 신규 승인했다. 

SK E&S와 중부발전은 5조원을 투자해 연간 25만톤의 청정수소를 만드는 사업이 규제특례 과제로 승인 받았다. 양사는 충남 보령 LNG 터미널 인근에 세계 최대 규모로 청정수소를 생산하고 액화수소로 만들어 수송·보관하는 생산기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승인으로 SK E&S와 중부발전은 청정수소의 생산 및 액화 공정에서 LNG 냉열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청정수소 생산·액화 공정에 LNG 냉열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LNG 배관을 청정수소 플랜트 내에 도입해야 하지만, 지금까지는 관련 설치·검사 기준이 없어 활용에 한계가 있었다. 

SK E&S는 LNG 냉열을 활용하면 전기 소비를 줄여 비용을 절감하고 탄소 간접배출량을 약 15만6000톤(t)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 E&S와 한국중부발전이 구축을 추진하는 보령 블루수소 생산기지 예상 조감도. / SK E&S 제공 
SK E&S와 한국중부발전이 구축을 추진하는 보령 블루수소 생산기지 예상 조감도. / SK E&S 제공 

◆ 한화 건설 부문, 폐기물 가스로 그린수소 생산 

한화 건설 부문은 20일 친환경 회사인 파나시아와 '바이오가스 활용 수소생산 업무협약'을 맺었다. 

바이오가스는 음식물쓰레기나 가축 분요 등 유기성 폐기물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나오는 가스다. 바이오가스에서 나온 메탄 등을 정제하면 생산과정에서 탄소배출이 전혀 없는 친환경수소(그린수소)를 만들 수 있다. 

파나시아는 순도 높은 수소 정제를 위한 고순도 흡착분리공정(PSA), 수소 생산 효율을 높이는 수성가스 전이 공정(WGS) 등을 개발한 친환경설비 전문기업이다. 

한화 건설부문은 올초 사업비 7214억원 규모의 대전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민간투자 사업을 수주하는 등 하수종말처리장과 하수도 분야 공사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지난 8일 '바이오가스촉진법'이 국회에서 통과됐다. 법이 시행되면 공공과 민간에 일정량 이상의 바이오가스 생산 목표가 부여된다. 바이오가스 생산자는 가스를 판매하거나 인증받은 생산실적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한화 건설 부문은 20일 친환경 회사인 파나시아와 '바이오가스 활용 수소생산 업무협약'을 맺었다. / 한화 제공 
한화 건설 부문은 20일 친환경 회사인 파나시아와 '바이오가스 활용 수소생산 업무협약'을 맺었다. / 한화 제공 

◆ 인천시, 전국 최초 수소대중교통체계 구축 속도 

인천시는 수송부문 수소전환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수송분야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2030년까지 수소자동차 6만대 보급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소차 보급 사업을 확대한다. 승용차·화물차·버스·청소차 등 총 2127대 수소차를 보급할 예정이다. 특히, 수소버스는 대규모 보급을 통해 2030년까지 수소대중교통체계로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수소차 보급에 걸림돌이었던 충전시설 확충도 함께 이뤄진다. 시는 내년 수소충전소를 기존 6개소에서 14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민간주유소·LPG충전소와 연계해 2030년까지 전 지역 20분내 접근 가능한 수소충전 체계 구축이 목표다. 

인천그린수소충전소. / 인천시 제공 
인천그린수소충전소. / 인천시 제공 

 

김동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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