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이창양 산업부 장관, 23일 루마니아 측과 면담
이창양 산업부 장관/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이창양 산업부 장관/산업통상자원부 제공

[한스경제=정라진 기자] 정부가 루마니아 측과 11조원 규모의 원전 분야 협력 확대를 모색했다. 현재 루마니아는 11조원 규모의 원전 신규 설립과 현대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롯데호텔에서 이창양 산업부 장관과 플로린 마리안 스퍼타루 루마니아 경제부 장관 및 비르질-다니엘 포페스쿠(Virgil-Daniel POPESCU) 에너지부 장관이 만나 △2030 부산세계박람회지지 요청 △원전 등 에너지 분야 협력 확대 △실질 협력 추진을 위한 산업협력위 개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면담은 스퍼타루 경제부 장관과 포페스쿠 에너지부 장관이 루마니아 대표단의 일원으로 루마니아 하원의장, 총리 등과 함께 방한한 계기에 성사됐다.

먼저 이창양 장관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와 준비 상황을 설명하고, 루마니아 정부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이 장관은 한국이 2008년에 아시아 국가중 최초로 루마니아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했고 지난 팬데믹 시기에도 양국이 진단키트와 백신을 상호 제공하는 등 긴밀하게 협력해 왔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양국 간 협력을 지속해 나가자고 언급했다.

특히 이 장관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은 에너지 안보와 기후 변화 대응이라는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음을 강조했다.

이에 대응키 위해 원전 확대 및 한국형 원전의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 등 청정에너지 확대 및 에너지 안보 강화를 골자로 하는 한국의 에너지 정책 추진 계획을 설명했다.

아울러 양국은 탄소중립 대응 및 에너지 안보를 위해서는 원전과 수력 발전 등 청정에너지의 역할 강화가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 공통의 인식을 공유했다.

특히 이 장관은 한국이 가격·품질·납기 삼박자 경쟁력을 갖춘 최적의 원전 협력 파트너임을 강조했다. 향후 양국 정부가 원자력 안전설비 구축사업, 노후 원전 개보수 사업 등에서 양국 기업 간 협력을 지원해 나가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한편 이 장관은 최근 양국 총리 회담 등 고위급 교류를 모멘텀으로 삼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구축 15주년인 내년 한-루마니아 산업협력위원회 등을 개최해 양국 간 실질 협력사업을 발굴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루마니아의 주요 산업인 자동차 산업의 전기차·수소차 전환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양국 간 호혜적 협력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루마니아는 유럽연합(EU) 내 7위 자동차 생산국으로 2020년에 43만8000대를 생산했다.

정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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