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톡신·필러, 내년부터 리오프닝 효과 ‘톡톡’
현지 영업마케팅 재개…내년 1분기 필러 출시
휴젤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중국 수출명 레티보)’. /휴젤 제공
휴젤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중국 수출명 레티보)’. /휴젤 제공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 휴젤이 중국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정책의 수혜를 누릴 것이란 전망이다.

25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휴젤은 최근 중국의 코로나 봉쇄령 정책 완화에 맞춰 보툴리눔 톡신 정품 인증 활동, 시술 교육센터 설립 등 브랜드 인지도 및 매출 향상을 위한 영업·마케팅을 재개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중국의 봉쇄령 정책이 약 3년 만에 완화됨에 따라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 등 피부미용 업종의 전반적인 수혜를 전망한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중국은 감염자와 밀접 접촉자의 예외 없는 격리 시설 수용, 주변 일대 봉쇄, 일상생활에서의 PCR 증명서(24~28시간 내) 등 매우 높은 강도의 봉쇄 조치를 취해왔다”면서 “이는 10월 폭스콘의 정저우 공장 대규모 탈출 및 시위, 광저우 지역의 시위로 이어졌으며, 지난달 24일 신장위구르 지역의 아파트 화재 사건이 제로 코로나 정책 폐지의 도화선이 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국무원은 20개의 제로 코로나 지침을 발표한지 한 달여 만에 대폭 완화한 10개 조치를 발표했다”면서 “지난 3년간 고수한 제로 코로나 주요 정책들이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며 향후 점차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로 휴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휴젤은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중국 보건당국으로부터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 모두 정식 허가를 획득했다.

휴젤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수출명 레티보)’는 2020년 10월 중국 국가약품관리감독국(NMPA)로부터 허가받았다. 이어 지난 4월 HA(히알루론산) 필러 ‘더 채움’ 허가를 획득, 현지 출시를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보툴렉스는 지난해 1분기 중국 출시 후 현지 시장에 빠르게 안착했지만, 봉쇄령 영향으로 주춤했다. 실제로 휴젤의 올 2분기 아시아 시장 수출액은 1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다. 하지만 6월 수출이 재개돼 3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여 이 기간 수출액 236억원을 달성, 전기보다 26.1% 증가했다.

중국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어, 휴젤뿐 아니라 글로벌 에스테틱 기업들에게 매우 중요하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이 2018년 6억 7200만달러(약 8500억원)에서 2025년 15억 5500만달러(약 1조 9912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중국 NMPA로부터 허가를 획득해 현지 시장에 정식 출시된 보툴리눔 톡신 브랜드는 ▲휴젤 ‘보툴렉스’ ▲미국 엘러간 ‘보톡스’ ▲중국 란저우연구소 ‘BTX-A’ ▲프랑스 입센 ‘디스포트’ 등 4개뿐이다.

허 연구원은 “봉쇄 영향으로 올 상반기 수출이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6월 수출이 재개됨에 따라 3분기부터 중국향 수출 회복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위드 코로나의 전환과 연말 피부미용 성수기 시즌과 맞물려 본격적인 수출 성장세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휴젤 관계자는 “코로나 봉쇄 완화로 보툴리눔 톡신 영업마케팅을 재개했다”면서 “3분기에 선적됐으며, 올해 수출 규모는 300억원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또 “필러 역시 3분기 선적됐으며, 내녀 1분기 출시를 목표로 한다”며 “중국 시장에 진출한 국내 최초 톡신·필러 기업으로서 두 제품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변동진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