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부동산 경기, 공사비용·미분양 증가로 더 악화될 수 있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로인한 영향이 내년엔 건설업은 물론 증권업에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한국기업평가는 내년 증권업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증권업 신용 전망을 비우호적,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사진은 수도권 내 공사 현장.(사진=서동영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로인한 영향이 내년엔 건설업은 물론 증권업에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한국기업평가는 내년 증권업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증권업 신용 전망을 비우호적,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사진은 수도권 내 공사 현장.(사진=서동영 기자)

[한스경제=서동영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로인한 영향이 내년에는 건설업은 물론 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한국기업평가는 내년 증권업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증권업 신용 전망을 비우호적,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기평이 이 같은 평가를 내린 이유는 부동산금융 우발부채 등 위험자산 부실화 가능성이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는 높은 금리 수준에 따른 부동산 경기 침체와 자본력이 취약한 중소형사 증권사가 도산할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한기평은 국내 23개 증권사 부동산 PF 노출 규모(익스포저)는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24조3000억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이는 자기자본 37% 수준이다. 또한 23개 증권사 조정 유동성 비율은 9월 말 기준, 103.1% 수준이다.

자기자본 대비 PF 비중이 높고 중·후순위와 브릿지론 비중이 높아 위험이 상당한 수준인 만큼, 부동산 PF 전환 실패에 따른 브릿지론 부실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

더욱이 최근 발표된 ‘업권별 부동산PF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증권사 PF 대출(잔액 4조5000억원) 연체율은 8.2%(약 3700억원)로 나타났다. 증권사 연체율은 3월 말 6.4%에서 6월 말에는 7.1%로 증가했으며 올 3분기엔 8%를 넘고 있다. 

이는 2금융권도 마찬가지로 저축은행 PF대출 잔액은 10조7000억원 가량이며 이 중 2.4%(약 2600억원)가 연체 중이다. 연체율은 3월 말 2.0%이던 것이 올 3분기에는 2.4%로 증가했다. 

문제는 앞으로 부동산 경기가 원자재 값 상승과 공사비용 증가, 미분양 증가 등으로 인해 더욱 더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기평은 "PF부실 위험은 증권사 수익성과 재무건정성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금도 계속해서 만기가 도래하고 있는 증권사 PF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은 부동산 시장 하락 심화에 따른 PF 부실 우려가 커지면서 차환 부담이 비교적 큰 편이다"고 설명했다.

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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