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지난해 비해 거래량은 감소…10월과 11월 100건 이하 거래
전문가 “아파트보다 변화 늦게 나타나…내년엔 가격 하락 예상”
광화문 인근 업무·상업시설 (사진=문용균 기자)
광화문 인근 업무·상업시설 (사진=문용균 기자)

[한스경제=문용균 기자] 올해 서울에서 거래된 업무(상업)시설의 평단가가 지난해 거래된 업무(상업)시설의 평단가와 비교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거래량이 줄며 시장이 침체됐지만 입지가 좋고 가격이 비싼 물건들은 거래가 이어져 나타난 결과다.

26일 토지·건물 빅데이터 플랫폼인 ‘밸류맵’이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23일 신고분까지 서울의 업무(상업)시설 거래를 분석한 결과, 총 2102건이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의 3923건과 비교하면 46%나 감소한 것이다. 

이를 월별로 살펴보면 올해 1월과 2월, 서울에선 각각 182건과 189건이 거래됐다. 이는 겨울이란 계절적인 요인이 작용한 탓으로 보인다. 이후 봄 성수기가 시작되는 3월(283건)부터 6월까지 4개월간은 200~300건이 거래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4월이 305건, 5월이 286건, 6월이 231건으로 집계됐다. 그러다 주택 시장이 침체되기 시작한 7월(168건)부터 200건 이하로 떨어졌으며 10월(99건)과 11월(88건)에는 100건 이하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305건이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71%가 줄어든 것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25개 자치구의 거래가 대폭 줄었다. △강남구(244건) △중구(219건) △종로구(165건) △마포구(141건) △서초구(132건) △용산구(123건) △성동구(110건)만이 100건 이상의 거래를 기록했을 뿐이다.  

총 거래금액도 지난해 35조 2993억원에서 올해는 23조 1535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다만 토지·건물 평단가(3.3㎡/원)는 상승했다. 밸류맵의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업무(상업)시설의 토지 평단가는 7846만원, 건물은 4768만원이었으나 올해는 8815만원, 5189만원으로 상승했다.  

올해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곳은 강남구로 토지 평단가는 지난해 1억 4578만원에서 올해 1억 6420만원으로 올랐다. 건물 평단가도 1000만원 가까이 점프했다. 

또한 지난해와 비교해 토지 평단가와 건물 평단가 모두 상승한 곳은 중구·종로구·서초구·영등포구·용산구·송파구·성동구·성북구·강서구·강북구·관악구·서대문구·강동구·은평구·도봉구·금천구 등, 17곳 지역이다

이에 대해 이창동 밸류맵 리서치팀장은 거래가 줄어든 가운데 각 지역 내에 입지나 조건이 좋은 매물들이 주로 거래됐으며 아무래도 평단가가 높은 물건들이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가격이 상승했지만 주의할 부분도 있다. 업무(상업)시설은 아파트보다 뒤늦게 하락세에 접어들기 때문이다. 현재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만큼, 업무(상업)시설 역시 내년에는 하락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이창용 리서치팀장 역시 이달 변화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보는데 이런 흐름은 내년엔 더 뚜렷해져 아파트만큼은 아니지만 서울 업무(상업)시설의 평단가도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문용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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