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빈 라떼./
커피빈 라떼./

[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최근 밀크 인플레이션뿐 아니라 국제 식자재 인상 여파가 이어지며 내년에도 주요 식료품 가격 도미노 인상이 계속될 전망이다. 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 하락에도 체감 물가는 여전히 상승 중이다.

원유 가격 인상으로 커피와 유제품, 과자 등 우유를 원료로 하는 가격도 눈에 띄게 올랐다. 커피빈코리아는 내달 3일부터 ‘카페라떼’ 등 우유가 들어간 음료 가격을 200원씩 인상한다.

카페라떼(이하 스몰사이즈 기준)는 5600원에서 5800원으로, 바닐라라떼는 6100원에서 6300원으로 변경된다. 카라멜마키아또는 6600원에서 6800원, 헤이즐넛 아이스블렌디드는 6800원에서 7000원으로 판매된다. 커피빈은 올 초부터 가격을 세 차례 올린 셈이 됐다. 티 음료를 포함하면 총 네 차례다.

이디야커피는 지난 22일부터 아메리카노 제외 음료 90종 중 57종 가격 200~700원씩 올려 판매하고 있다. 다른 프랜차이즈 카페와는 달리 커피 가격은 올리지 않았다. 앞서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탐앤탐스 등이 올초부터 가격을 올렸다.

유제품류도 가격도 내년 1월1일부터 또 오른다. 매일유업은 ‘바리스타룰스’ 등 컵 커피 14종의 가격을 10~12.5% 인상했다. 남양유업의 ‘초코에몽’과 ‘딸기에몽’ 편의점 판매가도 같은 날부터 기존 1100원에서 1300원으로 18% 오른다. 동원F&B 역시 ‘덴마크 구워먹는 치즈’, ‘소와나무 슬라이스 치즈’ 등 치즈류 전 제품 가격을 10% 안팎으로 인상했다.

오레오./동서식품 제공.
오레오./동서식품 제공.

동서식품의 쿠키 '오레오' 편의점 판매가는 다음달 1일부터 약 5% 인상된다. 기존 1900원에서 2000원으로 5.3% 상향 조정된다. '오레오 초콜릿크림’, ‘오레오 화이트크림’과 ‘오레오씬즈’ 라즈베리무스·레드벨벳·티라미수 등 제품이 일괄적으로 오른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이달 '맥심' 등 커피믹스 가격 인사 당시 조정된 가격이 내년 편의점에서 적용되는 것"이라며 "원부자재 가격과 에너지 가격 상승 등이 반영됐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5일 대표 커피믹스 제품인 ‘맥심 오리지날’, 커피믹스 ‘맥심 모카골드’, 인스턴트 원두커피 ‘맥심 카누 아메리카노’ 등 주요 제품 출고가를 10% 올렸다.

시민의 대표 간식 떡볶이 가격도 올랐다. 죠스떡볶이는 지난 21일부터 전 메뉴 가격 1000원 안팎으로 인상했다. 죠스떡볶이는 기존 3500원에서 4500원으로, 치즈떡볶이와 로제크림떡볶이는 기존 5000원에서 6000원으로 각각 1000원 인상됐다.

콜라 가격도 또 오른다. 코카콜라는 다음 달 1일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 가격을 올린다. 올해 1월 1일 주요 제품 가격을 올린 이후 1년 만이다. 코카콜라 350㎖ 캔 제품과 코카콜라제로 355㎖ 캔 제품 가격이 기존 1900원에서 2000원으로 100원(5.2%) 오른다. 1.5리터 페트(PET) 제품 역시 3800원에서 3900원으로 100원(2.6%) 인상된다.

각종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높은 인건비 책정으로 판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년간 지속 상승한 식자재 및 원재료, 인건비와 고환율 기조로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라며 “내년에도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기업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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