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제공
한샘 제공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가구업계가 연이은 악재에 또한번 가격인상을 예고하고 나섰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가구를 교체한 이가 많아 수요가 줄어든 데다 최근 금리인상 및 원자재 가격 급등 소비 여력 둔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이사 수요가 사실상 실종됐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에 가구업계가 매출과 이익이 모두 영향을 받자, 비용 절감의 한편으로 제품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내들었다. 
 
업계에 따르면 가구업계1위 한샘은 내년 1월2일부로 리모델링 브랜드 한샘리하우스의 부엌ㆍ붙박이장 등에 들어가는 목재기반 품목(몸통·패널·도어 등) 가격을 평균 4.5% 상향 조정한다. 세트기준 인상률은 0.5%~1.5% 수준이다. 인상 품목과 인상률은 내부적으로 조율하고 있다.

한샘은 지난 2월부터 창호와 도어, 소파와 침대 책장 등 품목의 가격을 올해만 5차례 인상했다. 
 
현대리바트도 올해 1월 주방·거실 가구를 시작으로 6월, 9월까지 세 차례 가격 인상을 진행했다. 현대리바트 역시 내년 1월 2일날부터 침대·소파·의자 등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5% 올리기로 결정했다. 사무용 가구 브랜드인 ‘리바트 하움’도 주요 품목 가격을 평균 약 7% 인상한다. 이외에 신세계 까사미아와 침대업계도 제품 가격을 올리거나 인상할 계획이다.
 
소호(SOHO) 사무용 가구 브랜드 '리바트 하움'도 같은날 주요품목 가격을 7% 안팎으로 인상한다.
 
두 업체의 가격인상은 연초와 달리 실적악화에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연초에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을 시발점으로 목재·플라스틱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고 물류비가 상승하면서 비용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업계에서는 가구업계가 제품 가격인상으로 실적방어에 나서보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는 의견이 분분하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가구와 인테리어를 바꾼 소비자들이 빠른 시일 내에 또다시 제품이나 서비스를 받을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가구·인테리어 업계에서는 교체 주기를 빠르면 5년, 늦으면 10년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택 거래량 감소 및 리모델링 시장 위축 영향이 지속하고 있다"며 "제품단가를 인상해보지만 단기간에 실적 회복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고예인 기자 yi4111@sporbiz.co.kr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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