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어린이병원에 20억원을 기부한 이승기(왼쪽) / 서울대병원 
서울대어린이병원에 20억원을 기부한 이승기(왼쪽) / 서울대병원 

 [한스경제=이수현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서울어린이병원에 20억원을 기부했다.

서울대어린이병원은 29일 이승기로부터 진료환경 개선을 위한 발전기금 20억원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병원은 이승기가 병실 등을 직접 둘러본 뒤 소아 환자를 치료할수록 적자가 발생하는 어린이병원의 구조적 문제와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율이 급감하는 현실적 어려움에 공감하며 기부금을 쾌척했다고 설명했다.

이승기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리고 "다시 찾은 돈이기에 보다 의미있는 곳에 쓰고 싶었다"며 "환아 및 환아 가족분들꼐 작은 위안이 되기를 바라며, 더 나은 환경에서 아픔을 이겨내고 일상을 찾아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이승기 인스타그램 캡처

2004년 1집 '나방의 꿈'으로 데뷔한 이승기는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와 수익 정산 관련 갈등을 겪고 있다. 이에 후크엔터테인먼트 측은 "업무처리 잘못으로 인해 이유를 막론하고 이와 같은 오해와 분쟁을 야기하게 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약 54억원을 이승기에게 지급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승기 측은 "후크엔터테인먼트는 일방적으로 '미지급금' 지급이라는 명목으로 사건을 매듭지으려 한다"며 입금된 금액 중 소송 경비를 제외한 나머지 전액을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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