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디지털 혁신 선도로 금융 넘어 No.1 플랫폼 기업으로
디지털·비대면 금융 트렌드 변화 속 채널 혁신 통한 고객 편의 제고
글로벌 투트랙 전략…'미래 성장동력' 부코핀은행 정상화 가속
취임 1주년을 맞이한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이 플랫폼·채널 혁신을 통해 고객 편의성 제고는 물론 종합금융플랫폼으로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B국민은행 제공
취임 1주년을 맞이한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이 플랫폼·채널 혁신을 통해 고객 편의성 제고는 물론 종합금융플랫폼으로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B국민은행 제공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지난해로 취임 1년을 맞은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이 고객 중심 서비스 경쟁력과 미래 성장을 위한 사업모델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행장은 취임 이후 플랫폼과 채널 혁신에 집중하고 있다. KB스타뱅킹은 지속적인  플랫폼 개편을 통해 '넘버원(No.1) 종합금융플랫폼으로 도약하고 있으며, '9To6 Bank', '디지털뱅크·공동점포', '공동점포', ‘KB 시니어 라운지’ 등 채널 혁신을 통해 고객 편의성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동남아시아와 선진국 시장에 대한 투트랙(Two-track) 전략을 통해 지속적으로 해외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미래 지속성장을 위한 필수 거점인 KB부코핀은행의 정상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 행장은 지난해 1년 동안 디지털 혁신을 통한 플랫폼 개편과 채널 혁신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였다. 

◆ 디지털 혁신으로 금융 넘어 넘버원 플랫폼으로

먼저 이 행장은 숙원사업으로 꼽히는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행장은 지난해 1월 취임식에서 "모든 금융서비스의 시작과 끝은 바로 고객이다”며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KB스타뱅킹 등 KB의 플랫폼이 고객의 일상생활을 아우를 수 있도록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의 완성도를 계속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KB국민은행은 KB스타뱅킹을 중심으로 KB금융 계열사의 금융·비금융 서비스에 역량을 집중하고 개방형 종합금융플랫폼화 및 빅테크 수준으로의 서비스 확장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KB스타뱅킹의 지속적인 개편을 통해 종합금융플랫폼으로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금융을 넘어 고객에게 편리한 일상생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KB스타뱅킹을 개편했다. 고객의 일상생활과 밀접하고 관심과 흥미가 많은 주식·카드·자동차·통신 등, 10개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UI(user interface)를 개편했다. 또한 ‘KB차차차’·‘Liiv M’·‘KB부동산’·‘KB헬스케어’ 등, KB금융그룹만의 차별화된 비금융 서비스를 전면에 배치했다. 

KB스타뱅킹은 KB금융그룹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확장형 종합금융플랫폼으로서 고객에게 토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B스타뱅킹 하나로 KB금융그룹의 7개 계열사 플랫폼을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지속적인 개편을 통해 KB증권의 ‘해외주식 소수점매매’·‘공모주 청약’,  KB손해보험의 ‘미니보험(하루운전자보험 등)’, KB생명보험의 ‘연금보험’ 등, 총 72개 계열사의 주요 서비스 및 콘텐츠(부동산·자동차·헬스케어 등)를 연계해 원스톱(One-stop) 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지난해 8월에는 데이터 기반 ‘초개인화된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을 위해 △개인화된 실시간 자산정보 확대 △18가지 자산관리 유형에 따른 맞춤 제안 △유익하고 재미있는 재테크 정보 신설 3가지를 중심으로 개편을 진행했다. 

이어 11월에는 KB스타기업뱅킹을 △사용자 중심의 모바일 UX(User Experience)/UI 전면 개편 △신규 고객도 쉽게 가입하고 편리한 이용 △기업의 모든 뱅킹 업무 지원 △KB금융그룹 플랫폼과 외부 플랫폼 연계 강화를 중심 리뉴얼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고객 편의를 최우선 가치로 KB스타뱅킹의 개편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넘버원 종합금융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다"고 밝혔다.

◆ 혁신 채널 통한 고객 편의 제고 박차

KB국민은행은 비대면 중심의 금융 트렌드 변화 속에서 채널 혁신을 통해 고객 편의를 강화하고 있다. 

우선 '9To6 Bank'를 통해 은행 대면 영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오후 4시까지인 영업점의 운영시간을 오후 6시까지 확대해 고객의 불편을 경감하고 보다 양질의 금융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대면 채널 혁신을 통해 시중은행뿐만 아니라,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인터넷은행과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대상 영업점은 서울, 수도권을 비롯해 부산·광주 등 광역시를 중심으로 72곳이 운영되고 있다. 향후 운영 경과 및 고객·직원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가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디지털뱅크·공동점포를 통한 디지털 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도 강화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디지털 제휴점포인 'KB디지털뱅크 NB강남터미널점', 'KB디지털뱅크 분평동점'을 운영하고 있다. 'KB디지털뱅크 NB강남터미널점'은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역 역사 내 위치했으며 운영시간 역시 7시부터 22시까지로 고객의 금융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또한 ‘KB디지털뱅크 분평동점’은 충청북도 청주시 이마트24 분평동점에 위치했으며 화상상담전용창구, STM 등 고도화된 디지털기기를 설치해 지역주민의 금융 편의성을 강화했다. 

더불어 지난해 9월에는 시중은행 영업점이 부족한 지역 고객의 대면채널 접근성을 유지하기 위해 신한은행, BNK부산은행과 함께 각각 경기도 양주·경상북도 영주, 부산광역시 북구 금곡동 지역에 공동점포를 개점했다.  

아울러 KB국민은행은 서울시 내에 고령인구가 많은 5개 행정구의 어르신 복지관과 협력해 ‘KB 시니어 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다. ‘KB 시니어 라운지’는 대형 밴을 이용해 △중랑구 용마경로복지센터 △구로구 구로노인종합복지관 △은평구 시립은평노인종합복지관 △노원구 월계어르신복지센터 △강서구 서울강서노인종합복지관에 매주 방문한다. 

KB국민은행은 ‘KB 시니어 라운지’를 통해 고령층 고객이 자주 방문하는 복지관에서 편리하게 은행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고령층의 금융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 글로벌 투트랙 전략 추진…부코핀은행 정상화 가속

KB국민은행은 지난해부터 해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남아와 선진국 시장에 대한 투트랙(Two-track) 전략을 기반으로 해외사업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아시아 신흥국가에서는 주로 인수·합병(M&A), 지분투자 등 비유기적 성장을 추진하고 오프라인 채널 전략과 연계한 디지털 뱅킹을 활용해 개인∙중소상공인(SME) 고객에게 보다 편리하게 리테일 서비스를 제공한다. 

금융시스템이 안정된 선진금융시장에서는 주요 거점 내 지점∙법인 등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이를 토대로 기업투자금융(CIB)∙자본시장 비즈니스 위주의 수익창출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KB국민은행은 미래 지속성장을 위해 육성해야 할 필수 거점인 KB부코핀은행 정상화를 위해 증자에 나서며 인도네시아 톱(Top)10 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해 5월에는 KB금융지주 전략총괄(CSO), HR총괄(CHO), KB국민은행 IT그룹 대표 등을 역임하며 풍부한 경험과 역량을 보유한 이우열 은행장이 취임하면서 부코핀 정상화 작업이 가속화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KB부코핀은행에 대해 2030년까지의 경영정상화 로드맵을 수립했고, 단기간 내에 유동화구조와 상각/매각 등의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잔여 부실자산을 상당 부분 정리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인도네시아는 주요 수출 원자재들의 가격 상승과 공급망 투자 증가 등으로 경기회복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기업들의 대출 수요가 증가하고 내수 회복과 함께 가계대출 성장세도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KB국민은행은 부실여신 비중이 높은 부코핀을 저렴한 가격에 인수해 정상은행으로 전환한다는 전략을 가지고 접근했다"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도네시아 은행업의 부진으로 관리에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상황에서도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8월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이 평가하는 은행종합건전성등급을 기존 3등급에서 1등급 상향한 2등급을 받았다"며 "이번 상향으로 신상품 출시가 가능해지고 보다 혁신적인 디지털 뱅킹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게 됐으며 대외 신인도가 제고되면서 신성장 동력 확보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KB부코핀은행은 1970년, 인도네시아에 설립된 50년의 역사를 가진 은행이다. 총 115개 상업은행 중 자산 규모 순위 19위이며 인도네시아 전역에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KB부코핀은행은 인도네시아 현지 금융당국인 OJK가 부여하는 은행종합건전성등급(RBBR·Risk Based Banking Rating)에서 사실상 최고 등급인 2등급을 부여받았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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