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고객중심 영업의 선도자…서울서 제주까지 현장 경영도 활발
한용구 신임 신한은행장은  '고객중심' 마인드를 바탕으로 다양한 현장을 통해 소통하는 영업통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성노 기자
한용구 신임 신한은행장은  '고객중심' 마인드를 바탕으로 다양한 현장을 통해 소통하는 영업통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성노 기자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한용구 신임 신한은행장이 취임식을 통해 “고객과 사회에 희망을 주는 은행, 직원 모두가 자부심을 갖는 일류 은행을 만들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30년 넘게 신한은행에만 근무한 '원 신한맨'인 한 행장은 항상 '고객중심' 마인드를 바탕으로 다양한 현장을 통해 소통하는 영업통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 신임 행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의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을 통해 고객 중심을 바탕으로 소통과 신뢰문화를 강조했다.

한 행장은 신한은행 내부에서 현장과 함께한 영업통으로 꼽힌다. 스마트한 전략 수립과 강한 실행력과 더불어 항상 고객의 어려움을 먼저 해결하고자 하는 '고객 중심 마인드'가 바탕에 있기 때문이다. 

한 행장은 지난 2011년 일본 SBJ은행 근무 시절,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반경 20km 일대가 통제됐을 때, 고객을 위해 위험을 무릎 쓰고 인근 거주하는 고객을 직접 방문한 바 있다. 

2014년에는 ‘재개발아파트조합’이 부지 매입을 위한 원 소유자를 찾지 못해 난감해하는 것을 알고, 직접 소유자를 수소문해 연결하고 거래를 성사한 사례도 있었다. 말 그대로 성과에 앞서 고객의 어려움을 헤아리는 ‘고객중심’ 영업을 몸소 실천한 것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지난해 신한은행 영업그룹장으로 부임했을 때에도 현장과 함께 했다. 코로나19가 정점에 달해 창구 공백 등으로 영업점의 업무 가중은 물론 언택트·비대면 가속화로 채널 통합·대형화의 시대적 필요성이 부각됐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특유의 신속하고 스마트한 판단으로 채널을 정비하면서도 고객의 불편함이 없도록 화상상담을 최초 도입한 ‘디지털라운지’를 신설했다. 또한, KB·우체국·KT·GS 등과 제휴채널을 확대하고, 평일 저녁과 토요일에도 업무가 가능한 '이브닝+' 실시, 인공지능(AI)을 접목한 디지털전환(DT) 가속화 등을 통해 채널 혁신을 추진했다. 

한 행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영업점 통폐합 작업은 대부분 끝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은행 영업점 통폐합은 우리가 하지 않을 수 없는 하나의 거대한 흐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전환 흐름 속에서 소외 계층에 대한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혁신 점포 등을 최대한 많이 오픈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진행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한 행장은 영업 그룹장 재임 동안 전국 650개 영업점을 2회 이상 방문하는 등 하루도 빠짐없이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원하기 위해 종횡무진해 현장과 동고동락했다"면서 "자산성장, 건전성관리 뿐만 아니라 자본시장 상품 확대 등을 통해 영업 성과 면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 행장은 소비 주력층으로 자리매김한 MZ세대와 소통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2년 동안 영업그룹장을 지내면서 직접 영업점을 방문해 MZ세대 직원과 부대끼고 소통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했다"면서 "현장에서 이야기하는 고객의 니즈와 새로운 흐름을 잡아내는 것이 CEO의 가장 큰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MZ세대의 역동성과 창의성 등을 이끌어내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행장은 평상시 리더십과 추진력으로 서울부텉 제주까지 전국을 다니며 현장과 직접 소통했다. 은행 내부에서는 한 행장의 이런 모습을 보고 '용구'라는 이름을 이용해 '드래곤 볼'로 불린다고 한다. 현재 한 행장의 사내 메신저 ID 역시 '드래곤 볼'이다.  

아울러 직원들과도 끊임없이 소통한다고 한다. 코로나19 확신 시기 이전부터 스스로 재택근무를 경험한 1호 직원으로, 직원이 사용할 재택근무용 업무기기도 미리 점검하고 챙기는 등 체험과 소통에 진심이다. 또한, 사석에서는 이웃집 아저씨와 같은 소탈한 모습으로 모든 직원과 격의 없이 소통한다는 게 신한은행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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