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정인 기자] 여자배구 막내 구단 페퍼저축은행이 2022년 마지막 날, 개막 17연패 사슬을 끊고 감격의 시즌 첫승을 올렸다.

페퍼저축은행은 31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방문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점수 3-1(25-21 22-25 25-23 25-16)로 제압했다.

여자부 꼴찌 페퍼저축은행은 긴 터널에서 빠져나왔다. 지난 10월 25일 개막전부터 이어진 올 시즌 17연패의 늪에서 68일 만에 벗어났다. 지난 시즌을 합하면 2월 11일 흥국생명전 이후 21경기, 324일 만에 값진 승리를 맛봤다. 김형실 감독의 자진 사퇴로 지휘봉을 잡은 이경수 감독대행은 사령탑에 오른 지 한 달여 만에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이날 승점을 챙겨 리그 3위를 탈환하려 했던 한국도로공사는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해 3연패 수렁에 빠졌다.

페퍼저축은행 주포 니아 리드(등록명 리드)가 이날 양 팀 최다인 38득점(공격 성공률 54.29%)을 올렸고, 이한비가 17득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최근 트레이드로 페퍼저축은행에 합류한 베테랑 리베로 오지영은 이날 디그(26개 중 21개)와 리시브(21개 중 15개) 모두 완벽히 책임지며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한편 이날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현대캐피탈이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0(25-22 25-23 25-18)으로 꺾었다.

2위 현대캐피탈은 3위 OK금융그룹과 격차를 승점 9로 벌렸고, 6위 KB손보는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현대캐피탈 쌍포 오레올 까메호(등록명 오레올)과 허수봉이 나란히 19득점 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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