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체육관. /KBL 제공
원주체육관. /KBL 제공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프로농구 원주 DB가 '농구영신'에서 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기분 좋게 새해를 시작했다.

DB는 31일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전주 KCC를 102-90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11승 16패가 된 DB는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공동 8위에 자리했다. KCC는 연승 행진이 4경기째에서 멈췄다.

이 경기는 밤늦게 시작해 농구장에서 새해를 맞는 '농구영신' 매치로 치러졌다.

이는 농구장에서 경기를 보며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행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여파로 열리지 못하다 3년 만에 열랐다. 이날 원주종합체육관 4천100석이 매진돼 뜨거운 열기를 자랑했다.

DB에선 에르난데스(20점), 알바노(19점), 정호영, 김종규(이상 15점), 레나드 프리먼(12점)까지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을 펼쳤다.

선두 안양 KGC인삼공사는 원정에서 상위권 경쟁팀 울산 현대모비스를 77-68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인삼공사는 19승 8패로 선두를 지켰고, 공동 2위였던 현대모비스는 2연패를 당해 3위(15승 11패)로 밀렸다.

KGC 오마리 스펠맨이 16점 17리바운드 5어시스트, 문성곤이 3점 슛 3개를 포함해 15점 10리바운드로 '동반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원정에서 고양 캐롯에 84-81로 신승을 거뒀다.

한국가스공사는 6연패 사슬을 끊었다. 캐롯은 3연패를 당했다.

13승 13패로 승률이 5할까지 떨어진 캐롯은 5위 자리는 지켰다.

가스공사 에이스 이대성이 4쿼터에 16점을 몰아치는 등 양 팀 최다인 31점을 올리며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반면 24점을 올린 전성현은 10경기 연속 20점 이상 득점을 올리며 기록 행진을 이어간 데 만족해야 했다.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에서 이 기록을 가진 국내 선수는 '국보급 센터' 서장훈, 문경은 KBL 경기본부장, 현주엽 전 창원 LG 감독, 김영만 전 DB 감독까지 4명뿐이다.

이정인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