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987년생으론 류현진·양의지·이정현·김수지 등
1999년생으론 안우진·강백호·최혜진·김민선 등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투수 류현진이 새해 부활을 꿈꾸고 있다. /구단 페이스북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투수 류현진이 새해 부활을 꿈꾸고 있다. /구단 페이스북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2023년 계묘년(癸卯年)을 맞아 토끼띠 스타들이 힘찬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1987년생과 1999년생이 토끼띠 스포츠 스타들의 대표 라인이다.

베테랑격인 1987년생 토끼띠 스포츠 스타의 대표 주자는 역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다. 그에게 올해는 중요한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고 시즌을 조기 마감한 그는 올해 7월 복귀를 다짐하고 있다. 특히 소속팀 토론토와 4년 계약이 끝나는 해라 복귀 후 부활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복귀 후 경기력에 따라 향후 빅리거 생활을 이어갈 지, 국내 프로야구로 돌아오게 될 지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KBO리그에선 두산 베어스로 돌아온 양의지(36)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지난 200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두산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성한 그는 신인상과 포수상,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상(MVP) 등을 받는 등 최고 선수로 입지를 다져왔다. 2019시즌을 앞둔 시점에서 NC 다이노스와 4년 125억 원 대형 계약을 맺고 친정을 떠났으나 지난해 11월 다시 두산에 복귀했다. 양의지는 4+2년 152억 원(역대 최고액)이라는 초대박 계약을 터뜨리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KBO리그 명문인 두산은 2022시즌 10개 구단 가운데 9위(60승 2무 82패)에 머물렀다. 양의지는 새해 팀 재건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그 외에 SSG 랜더스의 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기여한 거포 최정, 걸그룹 티아라 출신 지연(30)과 결혼한 황재균(KT 위즈),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의 가드 이정현,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의 미들 블로커 김수지,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의 포워드 김정은, UFC ‘코리안 좀비’ 정찬성 등도 1987년생 토끼띠 스포츠 스타들이다.

아직 기대주이거나 전성기를 막 시작한 1999년생 스포츠 스타들도 많다. 프로야구에선 안우진(키움 히어로즈)과 강백호(KT)가 대표 주자다. 안우진은 지난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정규리그 30경기에 등판해 15승(공동 2위) 8패, 평균자책점 2.11(1위), 224탈삼진(1위)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역대 KBO리그 국내 투수 한 시즌 최다 기록이다. 2023년에도 지난해의 활약을 이어가려 한다.

반면 강백호는 부활을 노린다. 2018년 신인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등장한 그는 지난해엔 다소 주춤했다. 부상과 부진 등이 겹치며 62경기 타율 0.245, 6홈런, 29타점에 그쳤다. 2023년은 다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보여야 하는 해다.

축구에선 정우영(프라이부르크)과 송민규(전북 현대)가 눈에 띄는 1999년생들이다. 둘은 지난해 11월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누비면서 한 단계 더 성장했다. 골프에선 최혜진이 토끼띠 스타로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 적수가 없었던 최혜진은 지난해 입성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무대에서 아쉽게 신인상을 놓쳤다. 1292점(2위)을 기록해 태국의 아타야 티띠꾼(1587점)에 밀렸다. 지난해 LPGA 투어에서 무관에 그쳤던 최혜진은 새해 우승과 함께 한국여자골프의 부활에도 힘을 실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프로농구 고양 캐롯 점퍼스의 가드 이정현과 수원 KT 소닉붐의 센터 하윤기,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의 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 등 1999년생 기대주들의 활약에도 관심이 쏠린다.

스피드 스케이팅의 김민선이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스피드 스케이팅의 김민선이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아마추어 종목에선 스피드 스케이팅의 김민선(의정부시청)이 큰 기대를 받고 있는 1999년생 토끼띠 스타다. 그는 지난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를 시작으로 2, 3, 4차 대회 여자 500m를 모두 석권하며 새로운 ‘빙속 여제’로 평가받았다. 계묘년에는 ‘전설’ 이상화(34·은퇴)의 여자 500m 세계 기록(36초36) 경신도 노려보겠다는 각오다.

그는 "이상화 언니가 세계 기록을 세울 때 첫 100m 구간 기록과 제 100m 구간 기록 격차는 상당하다. 그 부분을 개선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스타트 문제는 예전부터 고민했던 부분이다. 사실 생각대로 되지 않아서 어려움을 느끼고 있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보완해나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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