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인수 등 지속가능 사업…새 조직 필요"
[한스경제=최정화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대우조선해양 인수해 지역 사회와 국가 발전을 이끄는 글로벌 메이저 사업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한화만 할 수 있고 한화가 해야만 하는 지속가능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현재와 미래를 이끌어 나가자"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포함해 지속적인 신사업 확장과 사업 재편 같은 미래 지향적 경영 활동을 지원할 새로운 조직문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양해진 사업, 지역, 인적 구성에 맞는 글로벌 최고 역량을 갖추기 위해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고 유연한 조직 문화를 갖춰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화는 지난달 16일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2조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했다.
기업결합 등 국내외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되면 한화는 대우조선해양 신주를 인수해 경영권 지분(49.3%)을 확보한다.
김 회장은 "위기가 더 큰 기업을 만든다는 것을 한화는 지난 역사를 통해 증명해왔다"며 "한 발자국도 내딛기 어려운 극한의 상황에서도 멈추거나 움츠러들기보다는 내일을 꿈꾸며 백년 한화를 향한 새로운 도전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대우조선 인수와 관련해 "국가를 대표하는 사업을 키운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지역사회와 국가발전을 이끄는 글로벌 메이저 사업으로 키워나가자"며 "신사업 확장과 사업 재편과 같은 미래 지향적 경영 활동을 지원할 수 있도록 새로운 조직문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가 오랜 시간 책임감으로 키워온 방산, 에너지 사업은 국가 존립을 위해 반드시 자립이 필요한 사업이 됐으며 국가를 대표하는 이러한 사업군을 지속해서 만들고 키워가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김 회장은 "어려운 때일수록 내실을 다지면서도 미래 성장동력과 핵심 역량 확보에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며 "동시에 그늘이 깊어지는 시기인 만큼 우리 사회의 온도를 높이기 위한 기업 책임에도 적극적으로 임하자"고 말했다.
최정화 기자 choijh@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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