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33명 중, 28명이 주식 재산 감소...10조 클럽 총수 이재용 삼성 회장만 남아
자료 /한국CXO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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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박종훈 기자] 증시 불황으로 2022년 1년 사이에 주요 그룹 총수 33명 중 28명의 주식재산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9%, 금액으론 18조원 이상이 증발한 것이다.

기업분석전문인 한국CXO연구소가 3일 발표한 '2022년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자료에 따르면, 33개 그룹 총수가 보유한 주식평가액은 연초 64조 6325억원이었으며, 연말에는 45조 9191억원으로 급락했다.

이는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리하는 대기업 집단 중 2022년 말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이 넘는 그룹 총수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다. 주식재산은 총수가 해당 상장사 주식종목 지분을 직접 보유한 경우와 비상장사를 통해 해당 그룹 상장 계열사 주식을 보유한 현황까지 포함한 것이다.

다만 비상장사의 경우, 해당 회사 지분을 50% 이상 보유한 경우로 제한해 조사가 진행됐다. 평가액은 2022년 1월 3일부터 12월 29일까지의 종가 기준이며, 우선주도 조사 범위에 포함됐다.

1년 사이 그룹 총수의 주식평가액은 18조 7134억원이 줄었다. 이는 29%가 줄어든 것이다. 특히 시장 상황처럼 3분기까지 내리막 행보를 보였으며, 연말에는 3분기보다 2157억원(0.5%)이 소폭 반등했다.

특히 1년 사이 주식평가액이 조 단위로 하락한 총수는 5명이었다. 가장 많이 줄어든 총수는 카카오의 김범수 창업자다.

그는 5910만주의 카카오 지분을 직접 보유하고 있고, 자신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비상장사 케이큐브홀딩스를 통해서 카카오와 카카오게임즈 지분도 함께 보유 중이다.

한국CXO연구소는 연말 기준 주식재산은 5조 6557억원으로 계산했는데, 이는 연초의 12조 2269억원에 비해 6조 5700억원(53.7%) 가량이 줄어든 것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14조 1866억원에서 11조 6735억원으로 줄었다.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은 10조 1864억원에서 8조 110억원으로 감소했다. 각각 2조원 넘게 주식평가액이 감소한 것이다.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도 1조 3900억원이,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도 1조 2160억원 규모로 주식평가액이 감소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은 8951억원, 최태원 SK 회장도 8620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도 6605억원 주식평가액이 쪼그라들었다.

그룹 총수들 대부분이 주식재산이 줄었지만 5명은 1년 사이 주식재산이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가장 크게 늘어난 이는 김익래 다우키움 회장이다. 김 회장의 주식재산은 연초 2116억원에서 연말 3371억원으로 1255억원이 늘었다. 이는 김 회장이 지분을 보유한 다우데이타 주가가 연초 대비 연말에 배 이상 올랐던 것이 결정적이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735억원, 장형진 영풍 회장은 389억원, 이순형 세아 회장은 365억원, 신동빈 롯데 회장은 284억원 주식재산이 늘어났다.

지난해 연초에는 이재용 회장, 서정진 명예회장, 김범수 창업자 등 세 명이 주식재산 10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연말에는 이재용 회장만이 남았다.

이재용 회장과 서정진 명예회장, 김범수 창업자의 뒤를 이어 주식재산 4위의 총수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으로 2조 7711억원이며, 5위는 최태원 SK 회장으로 2조 4542억원이다. 뒤를 이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2조 4520억원, 구광모 LG 회장이 1조 9601억원, 방준혁 넷마블 의장 1조 2521억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1조 1997억원, 이재현 CJ 회장 1조 1033억원 규모다. 이해진 네이버 GIO는 1조 880억원으로 주식재산 1조 클럽 마지막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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