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로랄프로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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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고예인 기자] 새해 벽두부터 유통업계 가격 인상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유통업계는 인건비·물류비·원재료비 상승 여파에 가격 상향 조정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연일 이어지는 도미노 가격 인상 행렬에 서민들의 부담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

패션업체의 경우 의류,신발 브랜드들의 도미노 가격 인상 행렬이 눈에 띈다. 상반기 면화값이 정점을 찍으면서 제조원가 부담이 커진 탓이다. 여기에 물류비 인상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휠라코리아가 전개하는 케즈는 올해부터 10개 품목의 가격을 1만원씩 인상한다고 공지했다. 이에 따라 킥스타트 뮬 코어 캔버스가 4만5000원에서 5만5000원, 챔피온 캔버스와 킥스타트 캔버스는 각각 4만9000원에서 5만9000원으로 오른다. 트리플 캔버스도 5만9000원에서 6만9000원으로 인상한다.

아디다스도 일부 제품을 최대 16%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갤럭시M 5만9000원에서 6만9000원으로 니짜 트레포일은 6만9000원에서 7만9000원으로 가격이 뛴다.

스트리트 패션 대표주자 '반스'도 같은 기간 일부 제품 가격을 최대 14% 이상 인상한다. 팀버랜드코리아도 새해부터 인기 품목을 1만~2만원씩 인상하기로 했다. 닥터마틴은 지난달 26일부터 10%가량씩 가격을 올린 바 있다.

패션업체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아디다스 일부 제품을 최대 16%를 인상했으며, 폴로 랄프로렌은 1월2일부터 일부 상품에 대해 가격을 인상했다. 지난해 상반기에 이어 두 번째 가격 조정이다.

스테디셀러인 '커스텀핏 옥스포드 셔츠' 레드·옐로우 컬러 제품이 17만9000원에서 19만9000원으로 11.17%(2만원) 올랐다. 헤리티지 코트 II 레더 스니커즈(화이트)는 21만9000원에서 22만9000원으로 4.6%, 헤리티지 코트 II 레더 스니커즈(블랙)은 17만9000원에서 22만9000원으로 28% 상향됐다.

한편 이같은 가격인상의 주요원인으로는 세계 주요 면화 생산지가 올해 기후변화로 인해 수확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제조 원가 부담이 커진 점이 크다. 또한 미·중 갈등으로 면화 가격이 크게 올랐다는 점, 그리고 국제 유가 상승으로 인한 물류비 인상 부담 원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 브랜드들이 연초마다 가격을 올리는 것은 흔한 현상이지만 면화 가격, 유류값 상승, 글로벌 물류 대란 등을 이유로 인상 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글로벌 인플레이션 현상으로 산업계 전반의 가격 인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고예인 기자 yi4111@sporbiz.co.kr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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