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최근 5연패... 최하위 추락
팀 평균 득점 등 각종 수치에서도 최하위권
은희석 감독 "이정현 의존도 높은 것이 연패 주요 원인 중 하나"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가 연패의 터널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KBL 제공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가 연패의 터널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KBL 제공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가 연패의 터널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어느새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지난 시즌의 악몽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지난 시즌 삼성은 최악이었다. 시즌 내내 최하위에 머물렀고, 결국 9승 45패로 시즌을 마쳤다. ‘압도적인’ 꼴찌였다. 많은 불명예도 쌓았다. 한 자릿수 승수로 시즌을 마치며 54경기 체제로 바뀐 프로농구 역사상 2번째로 적은 승수를 기록했다. 또한 54경기 체제 이후 최저 승률 역대 2위(16.7%)라는 불명예의 꼬리표를 붙였다.

올 시즌 초반은 달랐다. 새롭게 부임한 은희석(46) 감독과 베테랑 이정현(36)이 팀을 바꿔나가기 시작했다. 그 결과 1라운드에서 6승 4패를 쌓으며 초반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좋은 기세는 1라운드뿐이었다. 이후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2라운드에서 2승 7패, 3라운드에서는 9경기에서 단 2승(7패)만 쌓는 졸전을 펼치며 최하위로 곤두박질쳤다.

은희석 감독은 이정현 의존도가 높은 팀의 문제를 지적했다. /KBL 제공
은희석 감독은 이정현 의존도가 높은 팀의 문제를 지적했다. /KBL 제공

최근 5연패의 늪에 빠졌다. 분위기만큼이나 경기력도 안 좋다. 각종 수치에서 최하위권에 처져 있다. 경기당 팀 평균 득점(74.0점), 3점슛 성공률(32.0%), 어시스트(15.3개)에서는 꼴찌를 기록하고 있고, 2점슛 성공률(48.9%)과 리바운드(33.1개)는 각각 9위와 8위다.

가장 큰 문제는 '해결사' 이정현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점이다. 지난 시즌 삼성이 최하위에 머물렀던 이유도 김시래(34)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올 시즌에도 선수만 달라졌을 뿐 같은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 이정현이 상대에게 꽁꽁 묶일 경우 팀 전체가 맥없이 무너지며 패배하는 경우가 잦다.

은희석 감독도 이런 문제를 지적했다. 1일 서울 SK 나이츠에 67-86으로 완패한 뒤 취재진과 만난 은 감독은 "경기를 잘 치르다가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고 막히게 되면 나머지 선수들이 다 숨어버리는 고질적인 문제가 있다. 이런 부분들이 연패에 빠지게 된 주요 요인 중 하나다"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강상헌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