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골프용품 산업 ESG 대세
아디다스골프, 친환경 패션 선두 주자
축구용품, 리사이클 유니폼 출시 행보
힐크릭 플러스틱 썸머 컬렉션. /힐크릭 제공
힐크릭 플러스틱 썸머 컬렉션. /힐크릭 제공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다양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스포츠산업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ESG 훈풍이 불고 있다. 재생섬유 제품을 출시하거나 에너지 소비 절감, 환경을 위한 지속 가능한 캠페인을 펼치는 등 ESG 트렌드 시대에 발맞춰 친환경적인 행보가 활발하게 이어진다.

◆ 친환경 골프용품

골프용품 산업에서도 ESG가 대세다. 글로벌 브랜드 아디다스골프가 친환경 패션에 선두 주자다. 아디다스골프는 범지구적 위기인 환경 문제에 앞장서고 친환경 골프웨어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기 위해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선보인 ‘프라임그린 컬렉션’ 제품은 환경을 보호함과 동시에 골퍼들이 필드 위에서든 일상생활에서든 다용도로 입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프라임그린 컬렉션은 제품의 89%를 재활용 소재로 만들어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인다. 2024년부터는 전 제품에 100% 재활용 소재를 사용할 예정이다.

국내 골프 웨어 브랜드 힐크릭은 국내에서 사용된 페트병을 수거해 만든 친환경 제품 ‘플러스틱 컬렉션’을 선보였다. 플러스틱(PLUSTIC)은 플러스(Plus)와 플라스틱(Plastic)의 합성어다. 플러스틱 컬렉션은 세척한 폐플라스틱병을 조각 내 칩으로 변환한 후 원사를 추출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티셔츠는 제품당 500ml 페트병 약 15개가 사용됐으며, 신규 폴리에스터로 제조하는 것에 비해 약 30%의 에너지 소비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휠라코리아는 탄소중립경기에 임하는 K리그1 제주유나이티드 선수단을 위해 ‘리사이클 유니폼’을 제작했다. /제주 유나이티드 제공
휠라코리아는 탄소중립경기에 임하는 K리그1 제주유나이티드 선수단을 위해 ‘리사이클 유니폼’을 제작했다. /제주 유나이티드 제공

골프공에서도 ESG 트렌드를 만나볼 수 있다. 지난해 4월 지비지에이치는 헌 골프공을 분해하고 재성형해서 새 골프공으로 만든 ‘FAR5’ 일명 ‘에코 골프공’을 출시했다. 에코 골프공은 수거된 헌 골프공을 레이저 기술로 원재료화 시킨 뒤에 다시 조합하는 방법을 거치며 환경 문제에 대응하고 있다. 또한 코팅, 낱개 포장과 같은 과정을 줄이고 친환경 전용 패키지 포장을 선택하며 쓰레기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골프용품 유통업체 골프존커머스는 지난해 9월 골프 코리아와 함께 제작한 ‘그린베어 스페셜 에디션’을 공개했다. 골프공(크롬소프트)과 웨지(죠스 MD5)로 구성된 그린베어 스페셜 에디션은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 온난화 현상의 심각성과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북극곰과 빙하를 디자인으로 녹였다. 또한 제품의 색은 초록빛 자연이 연상되는 ‘초록색’을 사용했다. 아울러 판매 수익금 일부를 국제 환경 비영리단체(NGO)인 푸른아시아에 공동 기부하며 ESG 경영에 박차를 가했다.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의 2023시즌 유니폼은 '에코 유니폼'이다. /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의 2023시즌 유니폼은 '에코 유니폼'이다. /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 리사이클 축구 유니폼

휠라코리아는 지난해 탄소중립을 테마로 한 축구 경기에 참여해 친환경 경영 행보를 펼쳤다. 지난해 7월 공식 후원 중인 프로축구 K리그1(1부) 제주유나이티드 주최 ‘탄소중립 축구 경기’의 파트너로 참여했다. 아울러 탄소중립경기에 임하는 제주 선수단을 위해 ‘리사이클 유니폼’을 제작했다. 리사이클 유니폼은 폐플라스틱병을 재활용한 재생 원사를 소재로 만들어졌다. 제주 구단의 업사이클 프로젝트인 ‘그린포인트’로 관중이 손수 모은 투명 폐플라스틱병을 재활용하며 그 의미를 키웠다. 아울러 글로벌 친환경 인증인 GRS(Global Recycle Standard)를 획득한 원사에 유니폼 포장재 역시 재생지로 구성했으며, 패킹용 스티커와 태그 등도 공해를 발생하지 않는 천연 잉크, 사탕수수 부산물 등으로 만들어 탄소중립 실천 노력을 펼쳤다.

특별한 경기를 찾은 관중들을 위한 탄소중립 체험 공간도 마련했다. 휠라의 대표 지속가능제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휠라 존(FILA ZONE)을 구성했다. 지속 가능 소재로 만든 비치코밍(Beach Combing·해변을 빗질하듯 해양쓰레기를 모으는 행위) 디자인 티셔츠와 어스터치(EARTH TOUCH) 슈즈, 어스 필(EARTH FEEL) 의류 컬렉션 등을 한자리에 선보이며 환경 보호라는 사회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실천하는 데 힘을 쏟았다.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도 특별한 의미를 담은 유니폼에 ESG를 담았다. 지난해 12월 구단 창단 20주년을 기념해 2023 시즌 특별 유니폼 ‘체크메이트(Checkmate)’를 출시했다. 체크메이트는 에코 유니폼이다. 폐플라스틱병을 가공해 만든 친환경 원단을 사용했다. 여기에 스포츠용품 브랜드 마크론 만의 첨단 유니폼 제작 기술을 더해 완성했다. 인천 구단이 에코 유니폼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2월에도 홈 경기장인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의 개장 10주년을 기념해 에코 유니폼은 ‘트리니티(TRINITY)’를 출시하며 지속적 ESG 경영에 앞장선 바 있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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