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IMF "세계 경제 3분의 1 경기침체 "…금융당국도 '우려'
전북·광주·대구은행 신임 은행장들 '디지털 금융' 집중
전북·광주·대구은행의 신임 은행장들은 '디지털 금융' 강화로 올해 어려운 경제를 헤쳐나갈 계획이다. 왼쪽부터 전북은행 백종일 은행장, 광주은행 고병일 은행장, 대구은행 황병우 은행장. /전북은행, 광주은행, 대구은행 제공
전북·광주·대구은행의 신임 은행장들은 '디지털 금융' 강화로 올해 어려운 경제를 헤쳐나갈 계획이다. 왼쪽부터 전북은행 백종일 은행장, 광주은행 고병일 은행장, 대구은행 황병우 은행장. /전북은행, 광주은행, 대구은행 제공

[한스경제=김한결 기자] 전 세계적으로 경기침체 그늘이 드리워진 가운데 국내 금융시장 역시 올 한해는 불안의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다. 이에 지방은행의 신임 행장들은 어려운 국내 상황을 이겨낼 무기로 '디지털 금융'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은 각국 중앙은행들의 긴축 정책을 가져왔으며 이는 올 한해 경기침체라는 여파를 만들고 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일(현지 시각),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다"며 "유럽연합(EU)의 절반이 경기 침체에 빠지는 등, 세계 경제의 3분의 1이 경기침체를 겪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며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지난 3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범금융 신년 인사회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언제라도 잠재 위험이 현실화할 수 있을 만큼, 긴장되고 불확실한 한 해가 될 것이다"며 "금융시장과 민생 안정에 역점을 두고 금융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창용 한국은행(한은) 총재 역시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 시계가 불투명한 상황으로 경제 연착륙에 기여하기 위한 정교한 정책 대응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국내 금융당국 수장들 모두 올해는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대처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것이다.

이처럼 불확실한 상황에서 지방은행들은 올해 새로운 은행장을 맞이했다. 새롭게 임명된 신임 은행장들은 이 같은 경제 상황을 헤쳐나갈 중책을 맡은 것이다.

이에 신임 지방 은행장들은 이 같은 상황을 헤쳐나갈 방안으로 '디지털 금융' 강화를 꺼내들었다.

전북은행은 전임 서한국 은행장이 재임 시 디지털 금융 경쟁력 강화에 나섰던 만큼, 디지털 금융 혁심을 중점을 둘 방침이다. 이에 카카오그룹 계열의 인공지능(AI) 전문회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신기술 파트너십 업무협약를, 네이버 파이낸셜과는 디지털 금융서비스 제공 업무협약을 맺었다. 

서 행장의 뒤를 이어 13대 전북은행장에 취임한 백종일 은행장은 취임사를 통해 6가지 추진전략을 제시하며 '디지털 경쟁력 제고'에 힘쓸 것임을 밝혔다.

또한 JB금융그룹 계열사인 광주은행 역시 올해 새로운 은행장을 맞이하며 데이터 기반 조직 체계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지난 2일 진행된 취임식을 통해 신임 고병일 은행장은 "탄탄한 기초체력을 다져 내실 성장을 지속해 온 광주은행이 위기를 기회 삼아 한 차원 더 높은 도약을 꿈꿀 수 있도록 앞장서 지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광주은행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디지털 금융 강화에 나섰다. 데이터전략본부를 신설하고 디지털전략본부와 디지털영업본부를 디지털본부로 통합하고 총괄 운영에 나섰다. 또한 디지털본부 산하에 디지털기획부·디지털플랫폼부·디지털금융센터·고객센터 등을 구성, 시너지 강화를 통한 전문성과 수익성 확대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DGB금융그룹 계열사인 대구은행은 지난 2일 14대 은행장으로 황병우 은행장을 임명하고 비대면 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황 은행장은 따뜻한 금융, 찾아가는 금융과 함께 디지털 금융을 통한 미래 먹거리 육성을 강조했다. 황 은행장은 디지털 전환(DT)도 더욱 가속화할 방침이다.

이처럼 신임 지방은행장들은 비대면 금융 활성화에 따른 디지털 금융혁신을 통해 올해 경제 상황 헤쳐나갈 활로를 찾고 있는 것이다. 

김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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