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강상헌 기자]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9경기 만에 득점포를 쏘아 올렸다.

손흥민은 5일 오전 5시(이하 한국 시각) 잉글랜드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2-2023시즌 EPL 19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로 출격해 득점을 기록했다. 팀의 4-0 완승에 힘을 보탰다.

무려 110일 만이자 리그 9경기 만에 득점을 터트렸다. 지난해 9월 18일 레스터 시티전(6-2 승) 해트트릭 이후 첫 골이다. 아울러 올 시즌 리그 선발 출전 경기에서 첫 골을 신고했다.

토트넘은 전반전 측면 공격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전반 25분 오른쪽 측면에서 맷 도허티(31·아일랜드)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나왔다. 해리 케인(30·잉글랜드)이 헤더 슈팅을 시도했으나 아쉽게 벗어났다.

전반 27분 실점 위기를 맞았다. 역습 장면에서 윌프리드 자하(31·코트디부아르)를 제어하지 못했고, 조던 아예우(32·가나)에게 슈팅을 허용했다. 위고 요리스(37·프랑스) 골키퍼의 선방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토트넘은 후반전 확 달라졌다. 후반 3분 만에 득점을 터트렸다. 왼쪽 측면에서 이반 페리시치(34·크로아티아)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올라왔고, 케인에 헤더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1-0을 만들었다.

5분 뒤 또 골이 터졌다. 2번째 골의 주인공도 케인이었다. 후반 8분 브리안 힐(22·스페인)의 패스를 받은 케인이 낮고 빠른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2-0을 일궈냈다.

후반 22분 손흥민이 영리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골키퍼와 1대 1장면에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23분 손흥민이 팀의 3번째 골에 기점이 됐다. 케인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도허티에게 패스를 건넸고, 수비에 맞고 굴절된 패스를 도허티가 왼발로 마무리 지으며 3-0으로 앞서나갔다.

후반 27분 드디어 기다렸던 손흥민의 득점이 터졌다. 손흥민은 상대 수비수와 어깨 경합에서 이겨낸 뒤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득점포를 쏘아 올렸다. 득점 이후 착용하고 있던 안면 보호대(마스크)를 던져버린 뒤 활짝 웃었다.

케인의 멀티골과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토트넘은 4-0 완승을 거뒀다. 잉글랜드 매체 풋볼 런던도 두 선수에게 높은 평점을 부여했다. 

강상헌 기자 ksh@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