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경마 시행 규모 확대
경마 품질 향상을 위한 과제 본격적으로 추진
2022년 코리아스프린트 어마어마와 문세영 기수의 모습. /한국마사회 제공
2022년 코리아스프린트 어마어마와 문세영 기수의 모습. /한국마사회 제공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한국마사회가 2023년도 경마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2022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경마 시행 기본 방향이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정상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올해는 정상화 진입에 성공했다. 이제 경마 시행 규모를 확대하고 경마 품질 향상을 위한 과제들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경마가 완전히 정상화됨에 따라 서울·부경의 경마일 수를 96일에서 98일로 늘렸다. 전체적인 더러브렛 경주수도 5% 정도 확대했다. 또한 ‘브리더스컵 퀸(L)’ 대상경주 및 해외 교류 특별경주를 신설하는 등 올해 대상?특별경주는 지난해보다 2개 늘어난 50개 경주로 시행한다.

Grade격 대상경주의 순위 상금도 인상했다. G1, G2, G3경주는 총상금을 10억, 7억, 5억 원으로 각각 확대했다. 국내 최고등급 경주인 ‘코리아컵(IG3)’ 국제 경주의 경우 총상금 규모를 10억 원에서 16억 원으로 대폭 상향할 계획을 세웠다. ‘코리아스프린트(IG3)’도 10억 원에서 14억 원으로 인상된다. 이러한 국제 경주 상금 규모 확대는 더욱 경쟁력 있는 해외 우수 경주마 유치로 이어져 한국 경마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주마 생산·환류 활성화로 산업 지속성 확보 정책도 강화했다. 씨암말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우수 암말을 우대하여 국산 최고 암말 선발 체계 구축한다. 아울러 올해부터는 3세 이상 암말을 대상으로 한 ‘퀸즈투어’ 시리즈를 SS(봄·여름)와 FW(가을·겨울) 시리즈로 나눠 진행한다. FW시리즈는 국산마 한정 경주로 시행할 예정이다. 산지 혼합 경주였던 ‘경상남도지사배(G3)’ 또한 국산마 한정 경주로 전환한다.

경마 품질 제고 및 스포츠성 향상을 위한 제도들도 추진한다. 시리즈 챌린지를 재개해 국제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최고 우수 마 선발을 위한 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을 세웠다. 시리즈 챌린지에서는 ‘트리플크라운’, ‘쥬버나일’ 등과 같은 시리즈 본선과 조건이 유사한 일반경주를 챌린지 경주로 지정해, 다득점 순으로 각 시리즈 별 우선 출전 기회를 부여할 예정이다. 또한 5월에는 ‘Korea Spring Racing Carnival’과 연계한 국제개방경주 개최로 일본과 홍콩 경주마가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서 풍성한 고객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해외 홍보도 활성화한다. 

경마관계자 상생 및 경주 품질 개선을 위한 경마 인력체계 개편도 올해부터 본격 시행한다. 작년 시범 도입한 경주마 조교전문계층(트랙라이더)의 경우 올해 대상자 전원을 개인사업자로 바꿨다. 조교 전담 기수 면허도 신설했다. 그동안 기수나 말관리사가 조교 업무에 참여했다면, 이제부터는 조교 전담 기수라는 전문계층이 조교업무에 전담하게 된다. 아울러 기존의 폐쇄적인 면허체계에서 벗어나 프로축구, 골프와 같이 개방형 면허제를 단계적 도입한다. 또한 기수 1차 양성 기능을 민간으로 이양하는 등 경마 인력을 전문화·개방화한다.

김홍기 한국마사회 경마본부장은 "지난 2~3년간 한국마사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에 빠진 경마 산업 유지 및 경마 정상화에 매진해왔다. 앞으로는 그동안 미뤄뒀던 경마 발전 과제들을 추진해 나가야 할 시점이다. 우수한 국산마 생산·환류와 경마품질 향상으로 해외에서도 사랑받는 한국 경마로 도약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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