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포지션별로 30대 베테랑과 20대 초중반의 젊은 선수들 골고루 분배
외야수는 30대 베테랑들이 다수... 여기에 20대 이정후 포함
포수는 경험과 안정감을 우선적으로 고려... 베테랑 2명 선택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이강철 야구 대표팀 감독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 선수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이강철 야구 대표팀 감독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 선수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이강철(57)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포지션 별 베테랑과 신진급 선수들의 조화를 앞세워 202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 출격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은 4일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2023 WBC 대표팀 최종 30인 명단을 발표했다. 명단은 투수 15명, 포수 2명, 내야수 8명, 외야수 5명으로 꾸려졌다. 최종 명단 제출 마감일은 2월 8일(이하 한국 시각)이다. 마감일 전까지 부상 등 변수가 생기면 선수를 바꿀 수 있다.

엔트리 구성에서 인상적인 부분은 ‘신구 조화’다. 포지션별로 30대 베테랑과 20대 초중반의 젊은 선수들을 골고루 분배했다. 먼저 투수진부터 살펴보면, 김광현(35·SSG 랜더스), 양현종(35·KIA 타이거즈)을 필두로 이용찬(34·NC 다이노스), 고영표(32·KT 위즈), 김원중(30)이 박세웅(28·이상 롯데 자이언츠)이 고참 라인을 형성했다. 구창모(26·NC), 고우석(25), 정우영(24·이상 LG 트윈스), 정철원(24), 곽빈(24·이상 두산 베어스)은 중간 라인이다. 여기에 원태인(23·삼성 라이온즈), 김윤식(23·LG), 소형준(22·KT), 이의리(21·KIA)와 같은 2000년대 이후 태어난 신진급 선수들이 더해졌다.

투수 유형에서도 비율을 맞춰졌다. 오른손 투수는 30대인 이용찬, 김원중과 20대 후반의 박세웅이 20대 초중반인 고우석, 정철원, 곽빈, 원태인, 소형준을 이끈다. 왼손 투수는 경험이 풍부한 김광현과 양현종이 중심을 잡는다. 구창모, 김윤식, 이의리의 길잡이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사이드암도 베테랑 고영표와 신진급 정우영으로 한 명씩 구성됐다.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이강철 야구 대표팀 감독(왼쪽)과 조범현 기술위원장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 선수 명단 발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이강철 야구 대표팀 감독(왼쪽)과 조범현 기술위원장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 선수 명단 발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취재진과 만난 이강철 감독은 투수들의 선발 기준에 대해 “김광현과 양현종은 고참으로서 리더 구실을 해줘야 한다. 투구 수 제한이 있는 만큼 선발, 마무리, 중간 없이 중요한 순간에 다양한 투수들을 기용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내야수도 30대와 20대 선수들의 조화가 눈에 띈다. 30대 선수로 박병호(37·KT), 최정(36·SSG), 최지만(32·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오지환(33·LG)이 발탁됐다. 20대 선수로는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토미 에드먼(28·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강백호(24·KT), 김혜성(24·키움 히어로즈)으로 꾸려졌다. 30대와 20대 각각 4명씩 뽑혔다.

외야수는 30대 베테랑들이 주를 이룬다. 김현수(35·LG), 나성범(34·KIA), 박건우(33·NC), 박해민(33·LG)이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20대 한 명이 포함됐다. 바로 2022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이정후(25·키움)다. 이정후는 2022시즌 KBO리그 타격 5관왕(타율·출루율·장타율·타점·최다 안타)과 리그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며 가장 빛나는 별로 우뚝 선 바 있다.

포수 포지션은 신구조화 대신 경험과 안정감을 우선적으로 고려됐다. KBO리그 최고의 포수 양의지(36·두산)와 2022시즌 키움 히어로즈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기여한 이지영(37)이 발탁됐다. 투수 중 20대 초중반의 신진급 선수들이 다수 있는 것을 고려해 포수는 국제 대회와 KBO리그에서 다양한 경험을 갖춘 베테랑들로 구성된 것으로 보인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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