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이재도 19득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이관희 17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LG, 16승 11패... 단독 2위
창원 LG 세이커스의 이재도(오른쪽)는 19득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KBL 제공
창원 LG 세이커스의 이재도(오른쪽)는 19득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KBL 제공

[잠실체육관=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창원 LG 세이커스가 탄탄한 수비력을 앞세워 단독 2위에 올랐다.

LG는 5일 잠실체육관에서 펼쳐진 서울 삼성 썬더스와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79-68로 승리했다. 올 시즌 삼성과 상대 전적을 2승 2패 동률로 만들었다. 아울러 이날 승리로 16승 11패를 마크하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이재도(32)가 펄펄 날았다. 19득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관희(35)의 활약도 빛났다. 17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마크했다. 아셈 마레이(31·이집트)도 7득점 12리바운드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면 삼성은 이원석(23)이 16득점 8리바운드, 이정현(36)이 13득점 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분투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경기 패배로 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경기 전 만난 조상현(47) LG 감독은 수비를 강조했다. 조 감독은 "삼성은 수비에 집중하는 팀이다. 저희도 수비적인 면에서 여러 가지 변화를 주려고 한다. 픽 게임에서 누구에게 슛을 줄 건지 다양한 상황에 맞춰 준비했다"고 말했다. 은희석(46) 삼성 감독은 "다시 심기일전에서 잘 준비했다. 공격 옵션을 분산시키는 데 중점을 맞췄다. 필드골 성공률이 얼마나 나올지가 중요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1쿼터 초반 LG가 고전했다. 선수들의 몸이 무거웠다. 초반 슈팅 감각이 떨어지면서 0-13까지 점수 차이가 벌어졌다. 그러나 이후 정상궤도에 진입했다. 중반부터 무섭게 따라붙었다. 끝내는 11-18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

2쿼터부터 LG의 기동력이 완벽히 살아났다. 이재도의 활약과 마레이의 골 밑 장악력에 힘입어 2쿼터 중반 23-22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점수 차이를 천천히 벌려갔다. 조직력을 앞세워 2쿼터에만 26득점을 터트렸다. 수비력도 탄탄했다 삼성의 득점을 10으로 묶으며 37-28로 전반전을 마쳤다.

이관희는 17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KBL 제공
이관희는 17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KBL 제공

LG는 3쿼터에도 분위기를 이어갔다. 흐름을 뺏기지 않았다. 적재적소에 터지는 이재도의 득점이 일품이었다. 그러나 삼성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7점 차이까지 좁혀지기도 했다. 그러나 3쿼터 7분 14초 터진 김시래(34)의 U파울에 힘입어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LG는 삼성의 집중력이 떨어진 틈을 타 점수 차이를 벌렸다. 57-43으로 3쿼터를 마무리하며 14점 차의 리드를 거머쥐었다.

4쿼터 초반 삼성에 흐름을 내줬다. 조금씩 점수 차이가 좁혀졌다. 그러나 리드를 내주는 법은 없었다. 이관희의 3점포와 저스틴 구탕(26·필리핀)의 덩크슛에 힘입어 흐름을 되찾았다. 상대의 턴오버도 놓치는 법이 없었다. 빠른 역습으로 득점을 이어가며 점수 차이를 더 벌렸다. 4쿼터 후반 주축 선수들에게 체력 안배까지 시켜준 LG는 79-68로 이기며 연패에서 탈출했다.

경기 후 '승장' 조상현 감독은 "두 팀 모두 연패를 기록 중이었던 만큼 조금 부담이 되는 경기였다. 선수들에게 수비에서 트렌지션을 많이 강조했다. 선수들이 잘 따라준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 그러나 분명 반성해야 할 부분도 많았다"고 평가했다.

'패장' 은희석 감독은 "LG전을 보고 변화를 위한 재정비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강하게 했다. 선수들이 멘털적으로 조금 더 집중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 허탈한 턴오버도 많이 나오고 있다. 재정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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