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최태원 회장, 6일(현지) CES SK전시장 깜짝 방문
"여러가지 시나리오 플래닝으로 미래준비 할 것"
최재원·조대식·박정호·김준·유정준 등 CES 참관
하이닉스, 퀄컴 만나 반도체 등 미래산업 논의
그룹 통합전시관 '행동' 주제…탄소감축 기술 공개
넷제로, 테크 데이서 기술·청사진…푸드트럭 운영

[한스경제=최정화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 SK그룹 통합전시관을 깜짝 방문했다. 최 회장은 당초 CES 개막일인 전날 행사장에 방문하기로 했으나 수행원의 코로나 확진으로 참관 일정을 취소했고 동생인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이 대신 참석했다. 

SK 관계자는 "최 회장은 전날 근접 수행 중인 직원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자 외부 일정을 취소했으나 신속 항원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옴에 따라 SK그룹관을 방문했다"며 "(외부 미팅을 취소하는 대신) 줌으로 여러가지 미팅을 했고 최회장은 대외활동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락회 'CES 2023' 이틀째인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중앙홀에 마련된 SK그룹관을 깜짝 방문했다. /사진=SK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락회 'CES 2023' 이틀째인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중앙홀에 마련된 SK그룹관을 깜짝 방문했다. /사진=SK

최 회장은 이날 오후 3시 20분께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센트럴 홀에 마련된 SK그룹 통합전시관을 방문해 관람하고 전시 담당 구성원들을 격려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락회 'CES 2023' 이틀째인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중앙홀에 마련된 SK그룹관을 깜짝 방문해 SK바이오팜의 디지털 헬스기기 제로 글래스를 착용해 보고 있다. /사진=SK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락회 'CES 2023' 이틀째인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중앙홀에 마련된 SK그룹관을 깜짝 방문해 SK바이오팜의 디지털 헬스기기 제로 글래스를 착용해 보고 있다. /사진=SK

최 회장은 미국 플러그파워와 합작한 SK E&S 수소전지가 전시된 구역을 둘러보고 SK바이오팜이 전시한 착용형(웨어러블) 디지털 헬스기기인 제로 글래스를 직접 착용해 보기도 했다.

최 회장은 또 투어 후 기자들과 만나 "CES 처음 와서 보니 듣던데로 규모가 크고 여러 회사들의 많은 기술과 새로운 컨셉을 볼 수 있었다"고 CES 첫 방문 소감을 전했다.

이어 "탄소 감축을 어떤 형태로 할지 기술적으로 잘 풀어갈지는 항상 고민하는 주제"라며 "그걸 잘 풀어서 전시를 해서 뜻깊고 기쁘게 생각하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SK그룹 경영진단이나 방향에 관한 질문엔 "경제전망이나 예측보다는 대응을 하고 있다"며 "돌아가는 상황에 따라 여러가지 시나리오 플래닝을 해서 경기 변동에 관계없이 미래에 대한 준비는 꾸준히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3' 이틀째인  6일(현지시간) 야외전시장에 마련된 SK푸드트럭 방문하고 있다. /사진=SK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3' 이틀째인 6일(현지시간) 야외전시장에 마련된 SK푸드트럭 방문하고 있다. /사진=SK

최 회장은 또 SK그룹관 관람 뒤 야외 전시장에 마련한 지속가능식품 시식 코너인 SK 푸드트럭도 찾았다. 

최 회장은 이 곳에서 SK(주)가 투자한 미국 퍼펙트데이와 네이처스 파인드가 발효 유단백질로 만든 아이스크림과 한국식 빙수 등을 SKC의 친환경 생분해 용기에 담아 시식하고 전시 담당자들에게 이들 대체식품의 한국 판매 시점을 묻는 등 깊은 관심을 보였다.

SK 푸드트럭은 SK㈜가 넷 제로를 주제로 CES 2023 기간 동안 야외전시장에서 운영하는 행사다. SK㈜가 투자한 미국 푸드테크 기업 퍼펙트데이의 아이스크림과 한국식 빙수, 미국 네이처스 파인드의 크림치즈 등 지속가능식품을 관람객에게 제공해 호응을 얻었다.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이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3 개막일인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중앙홀 SK그룹 통합전시관을 찾아 SK바이오팜 웨어러블 디바이스 스마트 글래스를 착용하고 있다. /사진=SK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이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3 개막일인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중앙홀 SK그룹 통합전시관을 찾아 SK바이오팜 웨어러블 디바이스 스마트 글래스를 착용하고 있다. /사진=SK

한편 최 회장을 대신해 5일(현지시간) CES 행사장을 방문한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김준 이노베이션 부회장, 유정준 북미총괄 부회장 등과 함께 SK그룹관을 참관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관람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SK온의 투자 계획에 대해 "공표한 숫자가 있고 계획에 따라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며 "너무 변수가 많긴 하지만 조속한 시일 내 (SK온) 흑자 전환을 이뤄내겠다"고 설명했다. SK온은 지난해 2조8000억원 규모 유상 증자를 결정한 바 있다.

박정호 K하이닉스 부회장이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3 개막일인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중앙홀 SK그룹 통합전시관을 찾았다. /사진=SK
박정호 K하이닉스 부회장이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3 개막일인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중앙홀 SK그룹 통합전시관을 찾았다. /사진=SK

최 수석부회장 보다 먼저 행사장을 방문한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SK 전시관은 단순히 기술 하나만을 제시하기보다 종합적인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고 본다"며 "거시 경제가 어려우니 혁신이 덜한 것처럼 보이지만 (SK하이닉스가) 반도체를 싸게 공급해 IT가 무한대로 늘어나고 있다. 이런 것이 앞으로도 계속 혁신을 만들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오른쪽)은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서 퀄컴 크리스티아노 아몬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양사간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사진=SK하이닉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오른쪽)은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서 퀄컴 크리스티아노 아몬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양사간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사진=SK하이닉스

아울러 각 사 최고경영자(CEO)들은 CES 현장을 누비며 글로벌 고객사와의 비즈니스 미팅 등을 통해 글로벌 탄소감축 파트너십 강화 및 외연 확대에 나섰다.

박 부회장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 및 정보통신기술(ICT) 선도기업 CEO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SK하이닉스는 박 부회장이 CES 2023 개막 전날인 4일(현지시간)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를 만나 양사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등 양사 경영진도 함께 했다.

박 부회장은 "국경과 산업을 초월해 글로벌 빅테크들과의 협력을 계속하겠다"며 "앞으로 시장을 이끌어가는 유수 기업들과 여러 방면에서 기술 기반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 측은 "퀄컴이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흐름에 맞춰 최고경영진 간 회동이 이루어진 데 의미를 둔다"며 "이를 기점으로 당사가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메모리 솔루션을 공급하는 등 글로벌 협력이 한층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장동현 SK(주) 부회장은 SK(주)가 투자한 지속가능 식품 기업 퍼펙트데이, 와일드타입 등 경영진을 만나 협력 강화 방안 등을 협의한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와 나경수 SK지오센트릭 대표, 추형욱 SK E&S 대표,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 박원철 SKC 대표 등도 각 사 파트너 기업 등 경영진과 비즈니스 미팅을 가졌다.

SK는 특히 세계 최정상급 탄소감축 기술을 대대적으로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SK㈜ 등 8개 계열사는 '행동(함께, 더 멀리, 탄소 없는 미래로 나아가다)'을 주제로 그룹 통합전시관을 운영한다. 

이 전시관에는 SK㈜를 비롯해 SK이노베이션, SK E&S,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에코플랜트, SKC, SK바이오팜 등이 참여했다. 여기에 미국 플러그파워와 테라파워, 영국 플라스틱 에너지 등 10개 파트너도 참여해 글로벌 탄소중립 동맹 기술력을 검증했다.

SK텔레콤이 5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IT·가전 전시회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3’에서 넷제로 달성을 위한 그린 ICT를 선보인다. 사진은 SKT 모델들이 SK전시관에서 사피온 반도체가 기체 운항을 지원하고, 신재생 에너지 가상 발전소가 전력을 공급하는 도심항공교통(UAM) 기술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SKT
SK텔레콤이 5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IT·가전 전시회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3’에서 넷제로 달성을 위한 그린 ICT를 선보인다. 사진은 SKT 모델들이 SK전시관에서 사피온 반도체가 기체 운항을 지원하고, 신재생 에너지 가상 발전소가 전력을 공급하는 도심항공교통(UAM) 기술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SKT

SK와 파트너사들은 주 전시관에서 최첨단 배터리부터 도심항공교통(UAM), 소형모듈원전(SMR), 수소밸류체인, 지속가능식품에 이르기까지 40여개 친환경 기술과 제품을 총망라했다.

SK 테크 데이에선 넷 제로 기술과 사업 청사진을 공개했다. SK 테크데이 첫 날인 5일 미국 전기차 초급속 충전 사업자 1위 SK 시그넷이 새충전 기술을, SK어스온은 CCS(탄소 포집 및 저장) 기술을 소개했다. 6일엔 SK 에코플랜트가 CES 2023 스마트시티 부문 혁신상을 수상한 폐기물 전 생애주기 디지털 관리 솔루션 웨이블을, SK지오센트릭은 폐플라스틱을 열로 분해해 뽑아낸 기름을 활용해 석유화학 원료를 생산하는 이른바 도시유전 사업의 핵심 기술을 소개했다.

최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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