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조재성 병역 비리 혐의로 검찰 조사... 팀 훈련에서도 배제
대신 대한항공의 곽승석 대체 선수로 결정
부상 야스민 대체 선수로 페퍼저축은행 니아 리드 확정
프로배구 안산 OK금융그룹의 조재성은 병역 면탈을 시도한 사실을 시인했다. /KOVO 제공
프로배구 안산 OK금융그룹의 조재성은 병역 면탈을 시도한 사실을 시인했다. /KOVO 제공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병역 비리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조재성(28·안산 OK금융그룹)이 프로배구 2022-2023 V리그 올스타 출전 자격을 박탈 당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6일 "곽승석(35·인천 대한항공)과 니아 리드(27·광주 페퍼저축은행)를 조재성, 야스민 베다르트(27·수원 현대건설)의 올스타전 대체 선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재성은 앞서 전문위원회 추천으로 'M-스타 팀'에 선발됐다. 그러나 최근 병역 비리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팀 훈련에서도 배제됐다. 

당초 현역병 입영대상자였다. 그러나 입대 연기를 위해 브로커를 만난 뒤, 흔히 ‘간질’로 불리는 뇌전증 진단을 받았다. 뇌전증은 약을 복용하게 되면 1년 뒤에 병역판정검사 재검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을 악용했다. 지난해 2월 다시 치른 신체검사에서 4급으로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병역 면탈 시도를 도운 브로커 A가 서울남부지검과 병무청의 ‘병역 면탈 합동수사팀’에 덜미를 잡혀 구속되면서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됐다.

조재성은 지난해 12월 직접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용서받지 못할 너무나 큰 죄를 저지르고 말았다. 저는 병역비리 가담자다. 앞으로 성실하게 검찰 조사를 받고 벌을 받겠다. 평생 반성하고 살겠다"라고 말했다.

조재성. /KOVO 제공
조재성. /KOVO 제공

결국 KOVO는 조재성을 올스타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아울러 병역 비리 혐의와 관련해 수사기관의 조사가 끝나면 조재성을 상벌위원회에 회부할 계획을 세웠다.

조재성 대신 남자부 M-스타 공격수 중 올스타에 뽑힌 선수 3명(나경복·문성민·전광인)에 이어 팬 투표 4위(4만2303표)에 오른 곽승석을 대체 선수로 뽑았다.

여자부의 야스민은 허리 디스크 시술로 소속 팀 경기를 나서지 못하고 있다. 부상으로 인해 올스타전 출전도 어려워졌다. 대신 외국인 공격수 중 최다 득표(1만7906표)한 니아 리드가 대체 선수로 결정됐다.

한편 2022-2023 V리그 올스타전은 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개최된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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