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작년 연평균, 30년 평균치보다 0.89ºC 높아  
현 배출 시나리오 지속 시 매년 연평균 10ºC 넘을 전망
"英 높은 기온, 폭염 가뭄 산불 등 전반적 영향 줘"
미국 해양대기청 보고서 캡처. / 연합뉴스
미국 해양대기청 보고서 캡처. / 연합뉴스

[한스경제=정라진 기자] 작년 40ºC 넘는 폭염이 영국을 강타한 가운데 작년 연평균 기온이 10ºC를 넘어섰다. 이에  따른 기후 위기의 발생 가능성은 160배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5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기상청은 작년 연평균 기온은 사상 처음 10도를 넘기며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됐다고 발표했다. 이런 따뜻한 기온은 3~4년 주기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2022년의 연평균은 10.03ºC로, 연평균이 가장 높았던 2014년(9.88ºC)을 가뿐히 넘겼다. 이는 지난 30년 평균치보다 0.89ºC 높은 수치다. 특히 영국 전 지역의 최고 기온은 지난해 갈아치웠다. 영국 중부는 11.1ºC로, 영국 내 가장 높은 온도를 기록했다. 

온실가스 배출이 없다면 영국과 같은 따뜻한 해는 5세기에 한 번밖에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 7월 한낮 최고기온이 40ºC를 웃돌면서 수 천명의 사망자를 낳았다. 

기상청 관계자들은 "탄소배출 시나리오가 이대로 이어진다면 영국 연평균 기온은 매년 10º가 될 수 있다"며 "연평균 기온이 높아진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지구온난화가 영국의 기온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기후 변화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매년 가장 더울 것이라고 예상하지는 않는다"며 "기후의 자연적 변동성은 해마다 다르다. 다만 장기적 추세로 볼 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후 변화는 분명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레딩대학교의 리차드 앨런 교수는 "영국의 높은 기온은 심각한 폭염, 가뭄, 산불 뿐만 아니라 많은 강우량과 홍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는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을 '0'으로 줄여서 지구 온도가 안정되기 전까지 점진적으로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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