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베트남, 인도네시아와 4강전에서 득점없이 무승부
박항서 "베트남이 더 강팀"
신태용 "그러면 왜 무승부로 끝났나"
베트남 박항서 감독(오른쪽 세 번째) / 연합뉴스
베트남 박항서 감독(오른쪽 세 번째) /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수현 기자] 한국인 감독 맞대결로 주목 받았던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의 경기가 무승부로 끝났다. 두 감독은 경기 후 신경전을 이어가며 2차전을 준비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미쓰비시컵 4강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조별리그 B조 1위를 거둬 A조 2위를 기록한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를 만났다. 

인도네시아의 홈구장에서 열린 1차전은 양팀이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인도네시아는 전반전을 주도했지만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후반전 베트남에게 여러 차례 기회를 내줬다. 하지만 베트남 또한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양팀은 득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가 끝난 후에도 양 팀 감독의 신경전이 이어졌다. 

베트남 넷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박항서 감독은 경기 후 "베트남은 목표를 달성했고 열심히 뛴 선수들을 격려해주고 싶다"고 언급했다.

이어 "인도네시아는 신태용 감독이 부임한 이후 많은 선수를 귀화시켰다. 지난 2년 많은 발전이 있었지만 우리는 맞대결에서 더 많이 이겼다"며 "인도네시아는 강하지만 베트남은 더 강하다. 이번 경기 결과에 만족한다"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 신태용 감독 / 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신태용 감독 / 연합뉴스

신태용 감독은 박항서 감독에 발언에 반박했다. 신 감독은 "우리는 이기지 못했지만 잘 뛰었다.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했고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트남이 더 강한 팀이라고 하는데 그 결과가 0-0인가"라며 "인도네시아는 강팀이고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9일(한국시간) 오후 9시 30분 베트남의 홈구장인 하노이의 미딩 국립경기장에서 결승 진출팀을 가린다.

이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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