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 데이브 일데폰소. /수원 KT 제공
션 데이브 일데폰소. /수원 KT 제공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후반기 반격을 노리는 수원 KT에 지원군 션 데이브 일데폰소(23)가 가세했다. 

KT는 “아시아 쿼터 선수로 필리핀 국가대표 일데폰소와 계약했다”고 8일 밝혔다. 일데폰소는 필리핀 국가대표에 꾸준히 선발된 유망주다. 필리핀 농구 명문 아테네오대학에서 주득점원으로 활약했다. 키 192㎝, 85㎏의 체격 조건을 갖춘 슈팅 가드다. 3점슛과 중거리, 골밑 마무리 등 다양한 공격 옵션을 보유했다. 리바운드, 수비 능력도 준수하다. 필리핀 농구 레전드인 데니 일데폰소의 차남으로 '필리핀 허훈(28·상무)'이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KT 구단은 "슈터인 일데폰소는 볼 핸들링 기술과 외곽슛 능력도 갖추고 있어 다양한 공격 옵션을 만들 수 있는 선수다"라며 "코트 구석구석을 누비는 활동량과 리바운드 이후 속공 전개가 가능한 점 등 장점이 많아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일데폰소는 2일 입국해 팀 훈련을 소화 중이다. 적응기를 거쳐 후반기 출전을 목표로 두고 있다. 서동철 KT 감독은 6일 안양 KGC인삼공사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일데폰소는 스타일은 2번(슈팅 가드)형인데 '하드웨어'가 좋다. 볼 핸들링도 잘하는 것 같다. 연습할 때 놓치는 슛이 있었지만, 폼도 깔끔하고 좋다"며 "신장(183㎝)이 좋아 3번(스몰 포워드) 임무도 잘 맡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시즌 초반 최하위까지 쳐졌던 KT는 3라운드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해 12월 23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부터 6일 KGC전까지 6연승 신바람을 냈다. 9일 오전 기준 13승 16패로 7위다. 후반기에 중위권 도약을 노린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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