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김주형, 최종합계 22언더파 270타 공동 5위
이경훈, 21언더파 271타 공동 7위... 임성재, 19언더파 273타 공동 13위
'챔피언' 욘 람, 27언더파 265타... 짜릿한 역전 우승
김주형이 새해 첫 대회인 PGA 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연합뉴스
김주형이 새해 첫 대회인 PGA 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한국 골프의 미래’ 김주형(21)이 새해 첫 대회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500만 달러)에서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주형은 9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의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파73·759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5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22언더파 270타를 기록해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PGA 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는 전년도 우승자들만 참가한다.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다. 최근에는 우승이 없는 전 시즌 페덱스컵 상위랭커들도 출전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여전히 출전 선수 대부분이 톱 랭커다. 이번 대회도 출전 선수 39명 중 17명이 세계랭킹 20위 내 선수들로 구성됐다.

김주형은 공동 5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했다. 11번홀(파3)까지 어려움을 겪었다. 버디 1개와 보기 1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10위 밖으로 밀리기도 했다. 후반 뒷심을 발휘하며 살아났다. 12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흐름을 탔다. 이후 14번홀(파4)부터 3개 홀 연속 버디를 마크했다. 순식간에 4타를 줄였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한 타를 더 줄이며 후반에만 5언더파를 기록했다. PGA 투어 새해 첫 대회를 톱 5로 마쳤다.

욘 람은 최종 라운드에서 대역전극을 펼쳤다. 무려 10타를 줄이며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연합뉴스
욘 람은 최종 라운드에서 대역전극을 펼쳤다. 무려 10타를 줄이며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연합뉴스

함께 출전한 이경훈(32)도 마지막 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버디 7개에 보기 1개로 6언더파를 몰아쳤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71타를 마크했다. 공동 7위에 랭크되며 톱 10 입성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반면 임성재(25)는 13번홀(파4)에서 기록한 더블보기가 뼈아팠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73타를 기록했다. 공동 13위에 만족해야만 했다. 이번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3번째 출전이다. 톱 10에 들지 못한 건 처음이다. 

우승은 세계랭킹 5위 욘 람(29·스페인)의 몫이었다. 람은 최종 라운드에서 대역전극을 펼쳤다. 이날 버디 9개와 이글 1개, 보기 1개를 묶어 무려 10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27언더파 265타를 기록했다. 콜린 모리카와(미국·25언더파 267타)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아울러 우승 상금 270만 달러(약 33억 7000만 원)도 손에 넣었다.

이번 우승으로 투어 통산 8승(메이저 1승)을 쌓았다. 지난해 5월 멕시코 오픈 이후 8개월 만에 정상에올랐다. 우승 직후 그는 "우승 기회가 찾아왔고, 우승하게 돼 기쁘다. 가족이 이곳에 와 있다. 가족과 함께하는 첫 번째 승리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상헌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