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023시즌 준비 총력... 선수단 서포트가 핵심
춘천 사무국, 강릉으로 이전 준비 중
유소년 지원, 구단 철학으로 자리 잡도록 노력
김병지 강원FC 신임 대표이사가 9일 오후 강원 춘천 송암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김근현 기자 khkim@sporbiz.co.kr
김병지 강원FC 신임 대표이사가 9일 오후 강원 춘천 송암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김근현 기자 khkim@sporbiz.co.kr

[춘천=한스경제=강상헌 기자] “함께 시작하고, 함께 즐겁게, 함께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기분 좋게 2023시즌을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9일 오후 강원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김병지(53) 강원FC 신임 대표이사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김병지 대표이사는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그는 K리그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1992년에 프로 무대에 데뷔해 총 706경기를 뛰었다. 은퇴 이후에는 그라운드 밖에서 다방면으로 활동하며 식견을 넓혔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해설위원으로 활동했고, 한국 축구 국가대표 이사장과 김병지 스포츠문화진흥원 이사장도 지냈다. 2021년에는 대한축구협회(KFA) 부회장에 선임되며 본격적으로 축구 행정가로 나섰다. 생활 축구 및 저변확대 분야를 맡으며 한국 축구의 풀뿌리 발전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지난해 12월 이영표(46) 전 대표이사의 뒤를 이어 제9대 강원 구단 대표이사가 됐다. 본격적인 구단 경영의 첫 발자국을 내디뎠다. 김병지 대표이사는 곧바로 구단 업무에 열정을 쏟았다. 최근에는 다가오는 2023시즌을 준비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2023시즌 K리그의 가장 큰 변화는 외국인 선수들의 숫자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강원 구단도 외국인 선수의 효과적인 쿼터 활용 방안을 찾고 있다”라며 “강원 구단도 여기에 맞춰 안정적으로 선수단을 서포트 하는 것을 핵심으로 잡고 있다. 성적을 내기 위한 스쿼드 보강과 영입 등 현시점에서는 새 시즌에 대비한 준비가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병지 강원FC 신임 대표이사가 9일 오후 강원 춘천 송암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김근현 기자 khkim@sporbiz.co.kr
김병지 강원FC 신임 대표이사가 9일 오후 강원 춘천 송암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김근현 기자 khkim@sporbiz.co.kr

성공적인 스쿼드 보강은 성적의 기대감을 끌어올린다. 또한 좋은 성적은 관중 증대로까지 이어진다. 김 대표이사는 강원 구단의 관중을 늘릴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고민하고 있다. 그는 “관중 증대는 팀 성적과 함께한다고 생각한다. 스타플레이어 또는 저의 선수 시절처럼 재미있는 플레이를 선보이는 선수가 필요하다”라며 “또한 팬들이 즐길 수 있는 것들과 가족들이 경기장에서 함께할 수 있는 문화 그리고 강원 도민이 좋아하는 것들을 찾아 축구와 잘 접목해야 한다. 사실 양현준(21)이 매 경기 2골씩 넣으면 평균 관중이 5000명이 넘을 것 같다”라며 웃었다.

구단의 내실을 다지는 것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 대표이사는 “사무국 직원분들의 복지나 일할 수 있는 여건, 분위기가 잘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선수단 지원만큼이나 사무국 지원도 중요하다. 함께 즐겁게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라며 “춘천 사무국을 강릉으로 이전하려는 과정 중에 있다. 이 업무는 저에게 숙제와 같다. 업무 환경이라면 위치와 공간도 중요하다. 이런 것들을 잘 정리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김병지 대표이사는 KFA 부회장을 역임하며 유소년 축구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강원 구단에서도 유소년 선수들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을 세웠다. 그는 “환경 측면으로 운동에 집중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강원에서 자라나는 선수들은 강원 구단의 미래다. 이런 선수들을 위한 지원은 지금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쭉 잘해야 한다. 구단의 철학으로 가져가고 싶다”고 힘주었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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