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차훈(왼쪽)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이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MG새마을금고중앙회에서 열린 \'MG새마을금고씨름단 창단식\'에서 씨름단기를 장윤호 초대 감독에게 전달하고 있다. /김근현 기자 khkim@sporbiz.co.kr
박차훈(왼쪽)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이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MG새마을금고중앙회에서 열린 \'MG새마을금고씨름단 창단식\'에서 씨름단기를 장윤호 초대 감독에게 전달하고 있다. /김근현 기자 khkim@sporbiz.co.kr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7년 만에 탄생한 기업 씨름팀 MG새마을금고 씨름단이 힘찬 첫발을 내디뎠다.

MG새마을금고는 10일 서울 강남구 새마을금고중앙회 중앙본부 회관 1층 MG홀에서 창단식을 열고 씨름단 출범을 선언했다.

새마을금고 씨름단은 2016년 현대삼호중공업이 운영하던 현대코끼리씨름단이 해체한 뒤로 약 7년 만에 생긴 기업 팀이다. 새마을금고의 합류로 올해 남자 씨름은 19개 팀 체제로 운영된다.

연고는 충청남도다. 새마을금고는 올해 내로 충남 천안시 MG인재개발원에 씨름전용 훈련장을 건립할 예정이다.

10년 넘게 대한씨름협회를 후원해 온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8월 씨름단 창단을 공식화했다. 한라장사 출신 장윤호 감독을 초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김종진 코치가 장 감독을 보좌한다. 영암군민속씨름단에서 활약해 온 한라장사(105㎏ 이하) 오창록, 백두장사(140㎏ 이하) 장성우 등 선수 12명을 영입해 선수단 구성도 마쳤다.

공식 출범한 새마을금고는 이달 19일부터 24일까지 전남 영암군 영암체육관에서 열리는 '위더스제약 2023 설날장사씨름대회'를 시작으로 연간 10개 내외의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날 창단식에는 새마을금고 관계자와 외빈 등 약 300여 명이 참석했다. 씨름단 CI(Corporate Identity) 공개, 선수단 소개, 선수단 결의문 전달식 등의 시간을 가졌다.

박차훈(66)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새마을금고는 스포츠를 통해 국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씨름 부흥의 주역이 되겠다는 목표로 씨름단을 창단하게 됐다"며 "순수 민족 자본으로 만들어진 새마을금고가 우리 전통 종목인 씨름의 부흥을 위해 씨름단을 창단한 것은 필연적이라고 생각한다. 씨름 스포츠로 건강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에 새마을금고가 한몫 하겠다. 씨름 발전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힘줬다.

황경수 대한씨름협회 회장이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MG새마을금고중앙회에서 열린 \'MG새마을금고씨름단 창단식\'에서 감격에 겨워 큰절을 하고 있다. /김근현 기자 khkim@sporbiz.co.kr
황경수 대한씨름협회 회장이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MG새마을금고중앙회에서 열린 \'MG새마을금고씨름단 창단식\'에서 감격에 겨워 큰절을 하고 있다. /김근현 기자 khkim@sporbiz.co.kr

7년 만에 탄생한 기업팀 새마을금고는 침체에 빠진 씨름계에 활력을 불어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황경수 대한씨름협회 회장은 단상에서 큰절을 올리며 "새마을금고가 씨름단을 창단해 주셔서 정말 고맙다"며 눈시울 붉히기도 했다.

새마을금고는 씨름단 외에도 남녀배드민턴단을 운영 중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 KLPGA 1부 투어에서 활약하는 송가은(23), 곽보미(30), 김리안(24) 프로를 후원하고 있기도 하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도 씨름 부흥을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씨름이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브랜드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K-씨름 진흥방안'을 발표했다. 설날·추석·단오·천하장사 등 4개 주요 대회를 서울 및 대도시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비롯해 경기 방식과 관람 콘텐츠, 경기장 등 씨름대회의 모든 것을 혁신해 미디어와 MZ세대의 관심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알렸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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