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74명 선수들이 승·강급으로 새로운 등급 배정
A1급, 평균득점 상위 15%인 22명 선수들로 구성
미사리경정장에서 선수들이 경주를 출발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미사리경정장에서 선수들이 경주를 출발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매서운 한파로 2023시즌 경정이 아직 출발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선수들의 성적에 따른 새로운 등급은 정해졌다. 기준은 지난 시즌 후반기(7월 13~12월 22일) 성적이다. 총 149명의 선수들 중 74명의 선수들이 승·강급(승급 35명·강급 39명)으로 새로운 등급을 배정받았다.

A1급은 최고 등급이다. 평균득점 상위 15%인 22명의 선수들로 구성됐다. 후반기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와 스포츠경향배를 모두 휩쓸었던 김완석, 쿠리하라배에서 생애 첫 대상 우승을 차지한 김민준을 비롯해 어선규, 조성인, 김종민, 김창규, 김효년, 류석현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강자들이 이번 시즌에도 A1급을 유지하게 됐다.

특히 지난 시즌 후반기 B2급으로 시작했던 한종석의 수직 상승이 인상적이다. 사고점 관리에 성공하며 최하위 등급(B2)에서 최상위 등급(A1)으로 올랐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안정적인 운영으로 차분하게 실속을 챙긴 김민천, 곽현성, 정민수, 길현태 같은 고참 선수들도 올 시즌을 A1급으로 시작하게 됐다. 아쉬운 점은 대체로 여성 선수들의 활약이 부진했다는 부분이다. 22명의 A1급 선수들 중 김인혜, 손지영 정도만이 여성 선수들의 체면을 세웠다.

미사리경정장에서 선수들이 경주를 출발하기 위해 대기행동을 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미사리경정장에서 선수들이 경주를 출발하기 위해 대기행동을 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A2급을 살펴보면 15기, 16기 선수들에게 이목이 쏠린다. 15기 한준희, 이인을 비롯해 16기 김보경, 나종호가 A2급을 차지했다.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여기에 그동안 극심한 슬럼프에서 허덕이며 주선 보류를 걱정해야 했던 윤영근, 김국흠, 박석문 등도 시즌 막판 살아난 기세에 힘입어 B2급에서 A2급까지의 수직 상승을 이뤄냈다. 승급을 계기로 향후 자신 있는 승부를 펼친다면 올 시즌도 좋은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반대로 강급자들도 존재한다. 특히 지난 시즌은 전후반기를 가리지 않고 출발위반(플라잉)이 역대급으로 많이 나온 시즌이었다. 사고점이 0.8점을 초과하며 A1급이나 A2급에서 수직 낙하한 선수들이 상당히 많은 편이다. 대표적인 강자인 심상철을 필두로 김현철, 장영태, 박원규 등은 A1급에 걸맞는 선수였다. 그러나 플라잉으로 인해 B2급으로 떨어졌다. 지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A1급까지 올라갔던 박종덕은 후반기 연속 플라잉 덫에 걸리며 다시 B2급으로 떨어졌다. 기복이 심한 성적 변화를 보이고 말았다.

최하위급인 B2급에는 총 46명의 선수들이 편성됐다. 그중 절반인 23명의 선수가 사고점 0.8점 초과자들이다. 평균득점 하위 7% 이하의 주선 보류 선수는 총 8명이 나왔다. 지난 시즌 주선 보류 면제 대상에서 제외된 14기 선수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서종원, 구본선, 권혁민, 문성현, 하서우 등이 이름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매해 초반의 경주 흐름을 살펴보면 등급이 많이 강급된 선수들이 강한 승부욕을 발휘했다. 이러한 복병급 선수들을 중심으로 이변을 노리는 전략을 충분히 고려해 보는 것이 좋겠다”라고 조언했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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