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가 이달 'CU끼리' 택배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사진=BGF리테일 제공
편의점 CU가 이달 'CU끼리' 택배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사진=BGF리테일 제공

[한스경제=박슬기 기자] 택배업계가 새해부터 택배비를 줄인상했다. 유가, 인건비 등 급격한 원가 상승이 원인이다. 이번 인상은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했지만 소비자들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기업고객 역시 부담이 커지는 만큼 이를 소비자들에게 돌릴 수 있다. 이에 유통업계는 소비자 부담을 줄이고자 최저가와 반값 등 택배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나섰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점유율 50%에 달하는 CJ대한통운과 한진택배가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택배비 인상에 나섰다. 개인 고객 택배비는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일부 초대형 상품을 제외하고 동결한다고 하지만, 추후 소비자들에게도 부담감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편의점 CU는 택배 '초저가 프로모션'을 열었다. 멤버십앱 포켓 CU에서 'CU끼리'를 통해 1000원으로 택배를 보낼 수 있는 행사다. 'CU끼리'는 CU의 전국 물류 네트워크를 활용해 CU에저 접수한 택배를 고객이 배송 지정한 CU점포에서 찾아가는 택배 서비스다. 
 
CU는 이달 한달 간 CU끼리 택배를 이용하는 3만 명 고객들에게 800원의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이 쿠폰을 사용하면 5kg이하 모든 물품에 대해 택배를 1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기존 가격은 1800원이다. 
 
실제 'CU끼리' 택배는 비대면 소비 증가세로 약 2년 만에 10배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일반 택배보다 가격이 합리적이고, 개인 정보 노출이 없는데다 접근성이 좋은 편의점에서 편리하게 수취할 수 있어서다. 지난해 한 해 동안 'CU끼리' 택배 이용건수는 전년 대비 89.7% 늘어났다. 같은 기간 일반 택배 신장률이 14.0%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성장세다.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가 'GS25 반값택배' 서비스를 도입했다. /사진=번개장터 제공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가 'GS25 반값택배' 서비스를 도입했다. /사진=번개장터 제공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도 배송비 할인에 나섰다. 'GS네트웍스'와 손잡고 편의점 GS25를 물류망으로 활용한 '반값 택배 서비스'를 정식 오픈했다. 번개장터 관계자는 "개인 간 중고거래에서의 배송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GS25 반값택배' 서비스를 도입하게 됐다"며 "오픈 이후에도 기본 정보 연동 등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해 고객에게 더욱 편리한 거래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용자들은 번개장터 앱 내 '배송 서비스' 탭에서 'GS25 반값택배'를 선택한 후 배송정보를 입력해 예약한 뒤, 원하는 GS25 편의점에 방문해 예약번호만 입력하면 택배를 접수할 수 있다. 
 
서비스 이용료는 기존 GS25 반값택배와 동일한 1600원부터다. 일반 택배비의 절반 수준으로, 전국에 위치한 GS25 편의점에서 물품 접수가 가능해 편리함을 더했다. 번개장터는 이번 'GS25 반값택배' 서비스 오픈을 기념해 오는 15일까지 택배비 할인 프로모션을 열고 선착순 1만 명에게 300원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CU 관계자는 "물가 오름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최근 일반 택배 가격까지 인상되자 택배 이용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가격 혜택을 제공하고 물가 안정에 동참하기 위해 이번 할인 프로모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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