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다섯 가지 선임 기준 결정
전문성, 감독의 경험, 확실한 동기부여, 팀워크 능력, 환경적 요인
특별한 국적 기준 없이 절차 착수… 사단 동행 여부도 고려
미하엘 뮐러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11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차기 국가대표 사령탑 선임에 대한 기준을 밝혔다. /KFA 제공
미하엘 뮐러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11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차기 국가대표 사령탑 선임에 대한 기준을 밝혔다. /KFA 제공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국적과 관련한 특별한 기준은 없습니다.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습니다.”

미하엘 뮐러(58·독일)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11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경희궁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차기 국가대표 사령탑 선임에 대한 기준을 밝혔다.

뮐러 위원장은 4일 사의를 표명한 이용수(64) 전 국가대표전력강화외원장의 후임으로 선임됐다. 그는지난 2018년 4월 협회 지도자 교육 강사로 부임한 뒤 그해 가을부터 협회 기술발전위원장을 두 차례 역임했다. 일선 지도자 교육은 물론, 초등부 8 대 8 경기 도입 등 한국 유·청소년 축구 발전을 위해 일해 왔다. 대표팀 육성과 관리를 책임지는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에 외국인이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뮐러 위원장에게 가장 먼저 주어진 과제는 차기 국가대표팀 감독을 선임하는 일이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을 16강에 올려놓은 파울루 벤투(54·포르투갈) 전 감독의 뒤를 이을 차기 사령탑이 누가 될 것인지 모든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뮐러 위원장도 차기 감독 선임에 대한 중요성을 잘 안다. 신중하게 일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이미 선임 기준을 만들었다. 가이드라인에 따라서 선임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특별한 국적 기준은 없다. 명확한 기준에 따라 앞으로 절차를 진행할 것이다”라며 “계약 기간과 관련해서 결정된 바는 없다. 협상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개인적으로 긴 기간으로 계약하는 게 나을 것이라 본다”고 진행 과정을 전했다.

밀러 위원장은 명확한 선임 기준 다섯 가지를 결정했다. /KFA 제공
밀러 위원장은 명확한 선임 기준 다섯 가지를 결정했다. /KFA 제공

명확한 선임 기준 다섯 가지도 결정했다. 그는 “협회에서 요구하는 사안을 듣고 크게 다섯 가지 기준을 정했다. 전문성, 감독의 경험, 확실한 동기부여, 팀워크 능력, 환경적 요인이다. 협회와 감독이 조건을 서로 얼마나 만족시킬 수 있는지도 봐야 한다. 한국에서 생활할 수 있는지도 고려할 생각이다”라며 “후보자 리스트를 받았다. 현재 상황에서는 백지상태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할 것이다. 개인적 네트워크까지 활용할 계획이다. ‘빨리 빨리’보다 절차에 따라 확실한 감독을 선임할 자신이 있다”고 힘주었다.

일명 ‘벤투 사단’으로 불렸던 4명의 코치(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필리페 쿠엘류 코치·비토르 실베스트레 골키퍼 코치·페드로 페레이라 피지컬 코치)들은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코치진의 임무 분담이 명확했고, 체계적이었다. 좋은 시너지도 냈다. 차기 대표팀 감독의 사단 동행 여부 역시 고려하고 있다. 뮐러 위원장은 “감독은 리더로서 굉장히 중요하다. 코치진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은 후보자와 직접 만나 이야기하며 논의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해 12월 이사회를 개최했다. 2월까지 새로운 국가대표 감독을 뽑기로 했다. 한국 국가대표팀은 3월 20일부터 시작되는 2023년도 첫 소집 때부터 새로운 감독과 함께 할 계획을 세웠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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