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3일 미쓰비시컵 결승 1차전
16일 미쓰비시컵 결승 2차전
박항서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이 손짓을 하고 있다. /미쓰비시일렉트릭컵 공식 페이스북
박항서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이 손짓을 하고 있다. /미쓰비시일렉트릭컵 공식 페이스북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박항서(64) 감독이 베트남에서 완벽한 피날레를 장식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박항서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13일 오후 9시 30분(이하 한국 시각)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국립경기장에서 태국을 상대로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결승 1차전을 벌인다. 이어 16일 오후 9시 30분 결승 2차전을 원정으로 치러 1, 2차전 합계 점수로 우승팀을 정한다. 합계 점수에서 승부가 가려지지 않으면 연장전을 펼친다. 그래도 승자가 나오지 않으면 승부차기를 진행한다.

미쓰비시컵은 동남아 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이른바 ‘동남아 월드컵’이다. 이번 대회 결승 2차전은 박 감독이 베트남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벌이는 마지막 경기라 더 의미가 있다.

베트남 축구는 박 감독이 선임된 지난 2017년 10월 이후 약 5년간 급성장을 이뤄냈다. 박 감독은 아시안게임 첫 4강, 10년 만의 스즈키컵 우승, 아시안컵 첫 8강, 동남아시안게임 2회 연속 우승, 월드컵 최종예선 첫 진출 및 첫 승 등을 일궈내 현지에서 국빈 대우를 받았다. 박 감독의 활약은 베트남에서 축구 한류가 만개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박항서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 /KFA 제공
박항서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 /KFA 제공

5년 동안 베트남 축구에 공을 쏟은 박 감독은 앞서 신태용(53) 감독의 인도네시아와 준결승 2차전 직후 "베트남 대표팀은 다른 동남아시아 팀들보다 한 단계 위에 있다"고 강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물론 대회 결승전에서 맞붙는 태국은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다. 베트남이 신흥 강호라면, 태국은 오랜 세월 동남아 축구를 주름잡던 전통의 강호다. 미쓰비시컵에서 최다인 6회나 정상에 올랐다.

치열한 승부가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A대표팀 간 맞대결 전적을 살펴 보면, 박 감독 부임 후 베트남은 태국과 1승 3무 1패를 기록했다. 박항서호에 경계 대상 1호는 티라실 당다(35·태국)다. 당다는 6골을 기록해 대회 득점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태국이 조별리그에서 출전국 중 최다인 13골을 퍼붓는데 커다란 공헌을 했다. 아디삭 크라이손(2골)의 발끝도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태국이 ‘창’이라면 베트남은 ‘방패’에 가깝다. 박 감독은 끈끈한 수비 라인을 앞세운 후 빠른 공격 전환으로 득점을 노리려 한다. 그는 “우승을 위해 베트남의 정신으로 경기에 임하겠다. 베트남 축구 팬들의 사랑에 보답할 것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결승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판정이다. AFF는 "13일 벌어질 베트남과 태국의 미쓰비시컵 결승 1차전 주심은 한국인 고형진 씨가 맡는다"고 12일 밝혔다. 일부 부심도 한국인으로 배정될 가능성이 있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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