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북미의 대표적인 수소·연료전지 세미나에 韓 주빈국으로 참여
제주도,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아일랜드' 에너지자립 시동
국토부, 평택·남양주·당진·보령·광양·포항 '수소도시' 조성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12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에너지 자립 및 탄소중립을 위한 제주 에너지 전환 로드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제주도 제공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12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에너지 자립 및 탄소중립을 위한 제주 에너지 전환 로드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제주도 제공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내달 7일 미국 캘리포니아 LA에서 개최되는 '2023 수소 및 연료전지 세미나(HFCS)'에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여한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양국의 수소산업 협력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에 기반한 그린수소 생산 글로벌 허브 구축이 핵심인 '2050 에너지 전환 로드맵'을 발표했다. 로드맵이 실현되면 제주의 전력 에너지원은 재생에너지와 수소로 완전히 탈바꿈한 그린수소 에너지 자립 시대를 열게 된다. 그 외 주목해야 할 1월2주차 (8~14일) 수소경제 주요 이슈를 돌아봤다. 

◆ '美 2023 수소 및 연료전지 세미나' 주빈국으로 한국 초청

수소융합얼라이언스(H2KORA)는 내달 7일 캘리포니아 LA에서 개최되는 '2023 HFCS'에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H2KORA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에 대해 "약 40년 역사를 갖고 있는 북미의 대표적인 국제 수소산업 관련 행사"라며 "많은 국가의 정부 및 기업이 참여하는 권위 있는 행사로 미국 정부가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 세미나에 참여하는 H2KOREA·현대자동차·SK E&S·고려아연·미코파워·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KOREA H2 Business Summit) 등은 지난 12일 성공적인 행사를 위해 참여 기관·기업 간 업무협약 체결 및 발대식을 가졌다. 

H2KOREA를 비롯한 한국 대표 기업은 내달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개최되는 행사 기간 동안 △한국과 미국 정부·양국 대표 기업이 참여하는 '한-미 수소협력 라운드테이블 개최' △한국 수소경제 정책과 양국 간 협력을 논의할 '주빈국 특별세션 주관' △한국의 수소산업을 소개할 '한국 홍보관 운영' 등 주빈국 특별 행사를 할 예정이다. 

이번 세미나에 참석하는 6개사는 성공적인 행사 개최와 한국 수소산업 홍보를 위해 행사 기간 중 진행되는 다양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문재도 H2KORA 회장은 "2023 HFCS에 주빈국 지위로 참여해 지난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제정으로 향후 10년 이내 청정수소 1kg을 1 달러에 생산해 수소경제를 선도하겠다는 미국과 수소협력 논의의 장을 마련하고 미국 에너지부를 비롯한 유관 기관·기업 등과 고위급 면담을 통해 구체적인 협력 모델을 가시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12일 HFCS 참여 기관기업 간 업무협약 체결 및 발대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H2KOREA 제공 
12일 HFCS 참여 기관기업 간 업무협약 체결 및 발대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H2KOREA 제공 

◆ 제주도, '2050 탄소중립' 앞장…청정에너지 대전환 로드맵 발표 

제주도는 전력 에너지 생산·공급 활용 체계를 청정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재편하고 산업과 생활에 확대 적용해 고도화를 추구하는 에너지 대전환 로드맵을 지난 12일 발표했다. 

로드맵에는 △풍력·태양광 공공성 확대 △기저전원 그린수소 발전 전환 △산업 분야 청정에너지 전환 △생활 영역 청정에너지 전환 △신기술 기반의 서비스 융합 제조업 △사양화·취약계층 두터운 보호 등 핵심과제가 포함됐다. 

제주도는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기반 생태계 구축으로 국가 수소경제에 이바지하는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구축 계획의 구체적 전략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주도는 전국 유일의 공공주도 풍력개발 정책 운영 경험과 성과를 축적한 만큼, 풍력과 태양광 발전의 공공성을 강화해 '정의로운 분배'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공정과 상생의 가치를 수행할 '풍력자원 공공적 관리기관'을 신설하고 공론화 과정을 통해 분배가 이뤄지도록 이익을 공유, 도민과 상생모델을 구축한다. 

태양광도 공공자원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제주특별법 개정을 통해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태양광발전 공유화기금(가칭)'을 조성한다. 환경·경관 훼손 최소화 가이드라인도 수립할 계획이다. 

도내 전력의 50% 이상 전력공급을 담당하는 화력발전소의 연료원은 그린수소로 점진적으로 전환한다. 전력공급을 모두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로 담당하는 그린수소 아일랜드 구축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LNG복합발전기의 수소 혼소는 50% 이상 확대하고 신규 LNG 도입시 수소 발전 및 수소 전소터빈을 도입해 나가며 내연·기력발전기도 점진적으로 수소 전소터빈으로 전환한다.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12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에너지 자립 및 탄소중립을 위한 제주 에너지 전환 로드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제주도 제공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12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에너지 자립 및 탄소중립을 위한 제주 에너지 전환 로드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제주도 제공 

◆ 6개 수소도시 조성사업 새롭게 추진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3일 국회에서 수소도시 조성사업을 위한 예산(52억5000만원)이 확정됨에 따라 올해부터 평택·남양주·당진·보령·광양·포항 등 6개 수소도시 조성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고 밝혔다. 

수소도시 조성사업은 수소 에너지원을 공동주택·건축물·교통시설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수소생산시설·이송시설·활용시설 등 도시 기반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9년 로드맵을 마련한 뒤 울산·전주와 완주·안산 등 3개 도시를 시범도시로 선정해 수소인프라를 구축하고있다. 

새롭게 추진하는 6개 수소도시의 특성을 살펴보면 우선 평택시는 평택항 중심의 탄소중립 수소복합지구 추진을 위해 수소항만·블루수소 생산특화단지·수소모빌리티특구 등을 조성해 대한민국 수소경제벨트의 중심이라는 비전을 목표로 한다.

남양주시는 3기 신도시에 수소도시 인프라를 구축해 다른 신도시와는 차별화된 수소경제중심 자족도시 조성이라는 비전을 목표로 한다.

당진시는 국내 최대 석탄화력발전단지·제철소·LNG기지(예정) 및 당진항 등이 입지해 수소생산 및 활용 여건이 양호한 지역으로, 인근 관련 기업과 수소도시 조성관련 업무 협약식을 체결한 바 있다. '사람살기 좋은 클린 수소도시'라는 비전을 목표로 한다. 

보령시는 5조원을 투자해 보령LNG터미널과 연계한 세계 최대 블루수소 밸류체인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30 글로벌 수소경제 선도도시'라는 비전을 목표로 한다. 

광양시는 인근 제철소에서 생산되는 수소공급여건이 우수한 지역으로, 지역내 기업과 협력해 수소전용 항만터미널을 구축하는 등 수소경제 중심도시 '광양'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포항시 역시 인근 제철소를 통한 수소공급여건이 우수한 지역으로 블루밸리산단내 수소연료전지산업을 위한 기반구축사업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추진 중이다. 친환경 수소경제 허브도시로의 전환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포항 수소도시 추진 계획도. / 경북도 제공 
포항 수소도시 추진 계획도. / 경북도 제공 

 

김동용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