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이동섭 원장-오세훈 시장, 실무 검토 작업
3월 25일엔 국기지정 5주년 행사 개최
국기원 전경. /국기원 제공
국기원 전경. /국기원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세계태권도본부인 국기원과 서울시가 제2국기원 건립 후보지 선정을 위해 속도를 내기로 합의했다. 이르면 상반기 중 최종 이전 후보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국기원은 “최근 서울시청에서 이동섭(67) 국기원장이 오세훈(62) 서울시장을 만나 국기원과 서울시에서 제시한 후보지 등을 대상으로 본격 실무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동섭 원장과 오세훈 시장은 지난해 5월 서울시청 본관에서 ‘국기원의 서울시 이전 건립, 태권도 및 서울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그동안 이전을 위해 다양한 실무 논의를 진행해 왔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국기원은 전 세계 태권도인의 성지로 지난 50년 동안 상징적인 역할을 해왔다. 대한민국의 문화를 알리는 첨병이며 K컬처의 선두로 입지를 공고히 해왔다. 다만 시설의 노후와 안전의 문제가 불거졌다. 특히 2020년 강남구청의 석면 실태조사에서 건물 내 석면의 존재가 확인됐다. 석면은 호흡기를 통해 흡입되면 배출되지 않고 몸 속에서 암을 일으키는 극도로 위험한 물질로 세계적으로 사용이 금지되고 있다.

또한 편의시설 부족과 시설 노후로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여기에 태풍, 장마 등 자연재해로 인해 누수, 누전, 정전이 발생하고 화재의 위험에도 노출돼 있었다. 국기원을 다녀간 사람 중에는 작고한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 필립 벨기에 국왕 등이 있으며 국빈급 3527명은 명예단증을 받았다.

이동섭 국기원장(왼쪽)과 오세훈 서울시장. /국기원 제공
이동섭 국기원장(왼쪽)과 오세훈 서울시장. /국기원 제공

이동섭 원장은 “오세훈 시장이 적극적으로 제2국기원 건립에 뜻을 같이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한지 1년도 안돼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게 됐다”며 “새로운 반세기를 시작한 올해는 ‘국기’ 태권도의 위상을 강화하고 태권도의 세계화를 더욱 단단히 하는 의미 있는 해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서울시 미래유산으로 2013년 지정된 국기원은 리모델링을 통해 교육, 연수, 훈련, 관광상품 연계 등 다양하게 활용하려 한다. 국기원은 11~12일 중앙언론과 전문지 태권도담당 기자들과 각각 언론간담회를 개최하고 제2국기원 건립 및 2023년 주요 사업인 ▲국기 태권도 지정 5주년 기념행사 ▲해외지원·지부 확대 ▲계간지 복간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2018년 국기 지정을 기념하기 위해 3월 25일 ‘국기지정 5주년 행사’를 서울 광화문 등에서 갖기로 했다. 이 행사에선 도복을 입은 1만여 명의 태권도인들이 태극1장 단체시범을 보일 예정이다. 대회장은 이동섭 원장, 명예대회장은 오세훈 시장이 맡는다.

박종민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