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초당적 정치개혁 모임', 오는 30일 공식 출범식
4월 10일까지 정치개혁 관련 의견 제시키로
여야 의원들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여야 의원들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호진 기자] 여야 의원들이 선거제 등 정치 개혁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공동으로 구성한 ‘초당적 정치개혁 모임’ 첫 회동에서 “당리당략을 내려놓자”라며 의지를 다졌다.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 소속 운영위원들은 1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첫 운영 모임을 열고 “양당 간 대결 구도와 무한 정쟁 반복으로 인한 국정표류, 국민 분열 정치 등은 더 이상 곤란하다”고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 내에 초당적 모임이 자생적으로 생겼고,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중대선거구제 필요성을 언급했으며, 수도권에서 압도적 의석을 갖고 있는 야당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지금 소선거구제 문제점을 의원들이 절감하고 있으므로 의미 있는 개혁이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치가 우리 사회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오히려) 갈등 상황을 증폭시키고 있다”며 “의원들도 정치인으로서 자괴감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어떤 구조를 통하든 국민의 뜻을 오롯이 반영할 수 있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선거법 개정이 꼭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모임에 속한 위원들은 지난해 9월 ‘초당적 정치개혁 연속토론’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모임을 통해 선거제 개편 논의에 속도를 붙일 계획이다. 특히, 내년 22대 총선의 선거구 확정 법정시한인 올해 4월 10일 전까지 이와 관련된 내용을 건의해야 한다.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은 “당리당략을 잠깐 내려놓고 국민과 미래를 내다보면서 초당적으로 적극 협력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시간상으로 상당히 제약이 있지만,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라고 촉구했다.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제도를 만드는 건 불가능하다. 정략적 유불리를 넘어 정치개혁 실패의 과거를 되풀이할 게 아니라 여야가 타협해 민생을 회복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선거제 개혁이 번번이 좌초된 것이 정치인 기득권 때문이라는 비판이 많았는데, 절반만 맞는 말이다. 선거제 개혁이라는 특수성을 충분히 고려한 논의가 충분하지 않았고 하드캐리 리더십도 부족했다”며 “이 자리에 초당적으로 모인 18명이 하드캐리 리더십을 형성하는 초동 주체다. 개혁 취지에 부합하면서 이해관계를 밀도 있게 조정한 개혁안을 내놓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김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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