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5대 그룹 총수·정기선 HD현대 사장 다보스 참석
김승현 회장 세 아들 참석…김동관·김동원·김동선

[한스경제=최정화 기자] 스위스에서 개막한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이 대거 참석했다.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재계 총수들은 각국 정·재계 리더들과 만나 글로벌 경기침체와 공급망 위기, 기후변화 등 지구촌 현안에 대한 대응책을 모색하는 한편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전에도 힘을 보탤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6일(현지시간) 콘래드 아부다비 에티하드타워에서 열린 동행 경제인과의 만찬 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왼쪽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6일(현지시간) 콘래드 아부다비 에티하드타워에서 열린 동행 경제인과의 만찬 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왼쪽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사진=연합뉴스

17일 재계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스위스 다소브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들이 다보스를 찾았다. 이외에도 HD현대 정기선 사장, 조현상 효성 부회장도 참석했다. 특히 김승현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 김동선 한화솔루션 갤러리아부문 전략본부장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경제단체장들도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다보스포럼은 이날부터 4박5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재계 총수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내외 최고경영자(CEO) 오찬에도 참석해 인텔, IBM, 퀄컴, JP모건, 무바달라, 소니 등 해외 주요 기업들과 글로벌 현안에 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18일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리는 '한국의 밤' 행사에서는 각국 주요 인사들을 상대로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전도 이어간다.

이재용 회장은 새해 첫 출장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를 거쳐 다보스를 방문해 반도체, 바이오 등 미래 주력분야와 관련한 협력 확대를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해 친환경 경영으로 경영 패러다임을 전환한 점을 부각하며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한 역할 정립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포럼 이후에는 유럽지역 법인들을 돌며 글로벌 경영 현황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회장도 수소 등 미래 에너지와 배터리 등 친환경 분야 사업이 글로벌 차원에서 지속 확대되는 점을 내세워 SK그룹의 탄소중립 실현에 관한 지향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은 최근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에서도 다양한 탄소감축 기술을 선보였다.

정의선 회장도 이같은 방향성을 강조하며 전동화, 수소에너지,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미래사업 분야 협력 강화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다보스포럼에 전동화 모델을 비롯한 친환경차 45대를 지원하는 등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서 정체성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구광모 회장, 신동빈 회장, 김동관 부회장 등도 글로벌 주요 기업 CEO들과 교류하며 신사업과 관련한 글로벌 시장 동향을 살피고 미래 먹거리 확대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최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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