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020세대 재테크 관심 늘어나…10대 청소년은 "주식 투자"
은행 저축도 관심…청년도약계좌 찾는 1020세대 많을 듯
청소년 10명 중 6명이 세뱃돈으로 주식 투자를 선택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삼성증권 제공
청소년 10명 중 6명이 세뱃돈으로 주식 투자를 선택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삼성증권 제공

[한스경제=김한결 기자] 대학생과 청소년 등, 젊은층들 사이에서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더욱더 뜨거워지고 있다. 이제는 설날 세뱃돈을 받아 부모님께 주는 것은 옛 이야기가 되고 있다. 더불어 1020세대에서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주식 투자는 물론 은행의 저축 상품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1020세대들도 주식이나 코인, 적금 상품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오픈뱅킹이나 마이데이터 등, 비대면 금융 활성화로 금융 접근성이 쉬워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전 '영끌', '빚투' 등의 신조어를 통해 드러나듯 젊은층들의 재테크 열풍을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재테크 열풍은 20대 청년뿐 아니라 10대 청소년들에게도 불고 있다.

최근 삼성증권이 17~19세 청소년 300명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을 통해 세뱃돈으로 투자하고 싶은 종목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청소년 응답자 중 58%가 주식에 투자하겠다고 답했다. 예금성 자산은 주식 투자보다 적은 41%로 나타났으며 본인 명의 주식계좌를 보유한 청소년은 43%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청소년들이 선호하는 해외 주식 종목으로는 애플, 알파벳, 테슬라, 아마존 등이었으며 모두 국내 투자자들에게 잘 알려진 종목들이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특히 테슬라와 애플은 지난 한 달간 국내 투자자들이 순매수한 개별 기업 종목 중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다만 애플과 테슬라는 지난해 기술주가 크게 하락하며 힘겨운 시장을 보냈고 올해 들어서도 악재를 맞았다. 다만 이들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며 3일 이후 17일까지 애플은 8.75%, 테슬라는 21.64% 상승했다.

하지만 주요 증권가에서는 애플과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하향하며 상승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청소년 선호도가 높은 해외증시 대장주들이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한 청소년들이 무작정 뛰어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책형 금융상품인 '청년도약계좌'가 오는 6월 출시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정책형 금융상품인 '청년도약계좌'가 오는 6월 출시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1020세대들은 예금이나 적금 등의 상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2월에 출시된 '청년희망적금'은 젊은층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이 상품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자격이 만 19~34살이며 연 9% 수준의 금리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올해 정책형 금융상품인 '청년도약계좌'를 오는 6월 출시할 예정이다.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출연 예산 3678억원을 확보했으며 금융위원회도 지난해 12월, 청년도약계좌 운영예산을 포함한 2023년도 세출예산(3조 8000억원) 및 소관기금 지출계획(34조원)을 확정했다.

청년도약계좌는 개인소득 6000만원 이하 및 가구소득(중위소득 대비 180% 이하) 기준을 충족하는 만 19~34살 청년들이 가입할 수 있다.

계좌에 매월 40~70만원을 5년간 납입하면 납입액에 비례해 최대 6%의 기여금을 지급하는 것이다. 여기에 은행이 제공하는 우대금리, 비과세 혜택을 포함하면 5년 만기시 5000만원의 목돈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이 상품은 수입이 불안정한 가운데 5년간 돈을 묶어 두어야 한다는 것이 문제다.  실제로 청년희망적금의 경우, 출시 7개월 만에 30만명 이상이 중도 해지했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 적금도 인기다. 웰컴저축은행의 '웰컴 첫거래우대정기적금'은 최대 연 7% 금리를 제공한다. 당행 입출금통장에서 8회 이상 자동이체 납입을 하고 50만원 이상 잔고를 가입 기간 동안 유지하면 우대금리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카카오뱅크는 멜론과 함께 '카카오뱅크 mini'의 제휴 저금 서비스인 ‘멜론과 26일저금’을 출시했다. 이는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로, 'mini 26일저금'에 멜론 할인 혜택을 더했다.

'mini 26일저금'에 가입하면 500원에서 2000원까지의 저축 금액을 설정해 26일 동안 최대 5만 2000원의 금액을 자동으로 저금할 수 있다. 260원의 보너스 캐시를 추가로 지급 받을 수 있다. 

다만 재테크를 고민하는 1020세대들은 주식 투자와 저축 등을 선택할 때 인기 주식이나 고금리에만 관심을 둘 것이 아니라, 본인에게 보탬이 될 투자처인지 신중히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김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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