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롯데마트, 25년만에 종이 전단 운영 중단
이마트, 스티로폼 제로 전략 전격 도입
신세계·롯데百, 저탄소 설 상품 판매
롯데마트가 25년 만에 종이전단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사진=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가 25년 만에 종이전단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사진=롯데마트 제공

[한스경제=박슬기 기자] 유통업계가 쓰레기가 많아지는 명절 시기를 고려해 친환경 가치소비를 유도하고 나섰다. 친환경 포장지를 도입한 설 선물세트 등을 선보이거나 '스티로폼 제로' 전략 도입, 종이 전단지 운영 중단 등 포장지나 폐기물 등 쓰레기를 줄이고자 했다. 

롯데마트는 마트의 주요 홍보수단으로 여겨지는 종이 전단을 25년 만에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친환경 경영의 일환으로, 대신 모바일 전단을 운영한다. 모바일 전단은 오프라인 전용 앱인 '롯데마트GO' 또는 매장 내 고지된 QR코드를 스캔해 확인할 수 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이를 통해 연간 150여톤의 종이 사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연간 20년생 나무 약 3000그루를 보존하는 것과 같으며 약 1만 6000여kg의 탄소배출을 저감하는 효과로도 이어진다. 

이 외에도 롯데마트는 매장을 고객의 재활용품 수거 거점으로 지원해 자원 회수 및 보상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탄소저감을 위한 전기차충전소 설치도 확대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올 설부터 '스티로폼 제로' 전략을 도입했다. 냉장 축산 선물세트 중 약 40%인 15개 품목, 수산 선물세트 중 약 20%인 7개 품목 포장재를 스티로폼을 사용하지 않고 종이 재질로 바꿨다.

이마트는 '스티로폼 제로' 전략을 위해 포장 재질에 대한 테스트도 진행했다. 가장 중요한 보냉 기능을 위해 포장 종이 두께를 더 두껍게 했으며, 외부 충격에 잘 견딜 수 있도록 골격을 세밀하게 짰다. 실제 보냉 테스트 결과, 스티로폼 보냉과 같은 수준의 효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올 설 선물세트 판매기간 동안 축·수산 선물세트 스티로폼 제로 전략을 통해 약 1.5톤의 스티로폼을 줄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외에도 아이스팩 역시 친환경 재질로 변경했으며 포장재 내부도 분리배출 방법 등을 표시한 친환경 디자인을 적용했다. 내부 종이도 콩기름 인쇄 용지를 사용했다.

종이 포장재를 활용한 신세계 백화점 제주 겨울 과일 세트.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종이 포장재를 활용한 신세계 백화점 제주 겨울 과일 세트.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백화점 업계도 친환경 가치 소비에 힘을 쓰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저탄소·HACCP 인증 과일도 2배 이상 품목을 늘렸다. 저탄소 인증은 농산물의 생산 전 과정에서 필요한 에너지 및 농자재 투입량을 줄이고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는 저탄소 농업기술을 재배했다는 뜻이다. 신세계는 저탄소 사과, 배, 한라봉 세트뿐만 아니라 포장하는 패키지까지 친환경으로 바꾸며 제로 웨이스트 명절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환경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2021년 추석부터 무(無)코팅 재생 용지에 콩기름 인쇄로 종이 박스를 제작해 화학 원료 사용을 줄여나가고 있다. 또 지난해 추석에는 종이로 만든 과일 바구니를 만들어 고객 스스로 친환경 소비를 실천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롯데백화점 역시 '친환경' 콘텐츠를 강화했다. 업계 최초로 일반 한우보다 탄소 배출량이 65% 적은 '저탄소 한우 선물 세트'를 선보인다. 친환경 상품인 만큼 리사이클 소재로 제작한 보랭 가방에 넣어 판매한다. 또한 플라스틱 대신 종이 펄프를 사용하거나 부자재 사용을 최소화한 친환경 포장 선물 세트도 기존 청과 및 수산 등에 이어, 이번 설부터는 견과 선물 세트에서도 만날 수 있다. 

지난 추석때 처음으로 도입해 큰 호응을 얻었던 '보랭가방 회수' 프로모션은 곶감과 정육 세트뿐 아니라, 선어 선물 세트로까지 확대해 진행할 계획이다.

김동민 이마트 신선 담당은 "건강한 삶을 지향하고 환경을 우선하는 '가치소비'가 확대되면서 이마트 선물세트에도 친환경 포장재 도입을 확대했다"라며 "앞으로도 환경적,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는 가치소비 활동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슬기 기자

키워드

#친환경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