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강상헌 기자] 경주 결과 추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확정검사와 소개항주 기록이다. 성능이 좋은 모터를 배정받았다 하더라도 확정검사와 소개항주 기록이 좋지 않게 나오면 입상에 대한 확신이 떨어진다. 중급 이하의 모터지만 최상급 모터와 시속이 엇비슷하게 나온다면 입상 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 있다.

확정검사는 당회차 출전하는 선수들이 배정된 모터와 보트를 결합해 화요일 지정연습 시 실제 경주참여의 적합성 여부를 점검한 기록이다. 모터와 보트의 객관적인 성능을 가늠할 수 있는 자료다. 선수는 기록측정 이후 정비로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고객 입장에서는 실제 경기 전까지 최종적인 변화를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백스트레치 센터에서 2턴 마크까지 150m의 거리를 주행한 시간이 측정 기준이다. 확정검사는 화요일 지정연습 1차와 2차에서 각각 시행하고 있다. 경주 당일인 1일차 수요일과 2일차 목요일에도 지정연습이 진행된다. 입소 시점부터 마지막 날까지 확정검사 기록을 꾸준히 비교 분석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모든 회차의 지정연습과 확정검사 기록은 경정홈페이지 경주자료실 코너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확정검사가 실전 경주를 위한 준비였다면 소개항주는 경주당일 출전을 앞두고 선수들의 모터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다. 해당경주 시작 직전에 6명의 선수가 수면 위를 전속력으로 주행한다. 이후 확정검사와 같은 150m 거리를 활주한 시간을 측정한다.

선수의 체중과 모터보트의 세팅을 비롯해 어떤 프로펠러를 장착했느냐가 소개항주 기록에 영향을 준다. 모터의 기력을 직접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자료가 되기도 한다. 소개항주 기록이 상대적으로 빠른 선수가 해당경주를 주도해 나갈 확률이 높다. 다만 가속력에만 비중을 둬 기록만 빠른 선수가 있을 수 있다. 또한 스타일에 따라 선회력을 극대화한 선수는 기록이 다소 처질 수도 있다. 소개항주만 믿고 추리와 선택을 하는 것보다 전체적인 조건과 컨디션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강상헌 기자 ksh@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