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400원 인상될 경우, 카드 기준 시내버스 1600원·지하철 1650원

[한스경제=김정환 기자] 서울시가 8년 만에 버스와 지하철 요금 인상을 추진하기 위한 공청회를 다음달 개최한다. 

24일 서울시는 버스·지하철 요금을 오는 4월 올리는 것을 목표로 다음달 중 공청회를 열고 300원과 400원 인상안 두 가지를 각각 제시한다. 시는 공청회에 시민단체, 시의회, 학계 인사 등을 초청해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시는 지난달 29일 버스·지하철 요금 모두 300원씩 올리는 인상 방안을 추진한다고 예고했다. 그러나 시는 검토 끝에 400원 인상안도 추가로 준비해 시민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기로 결정했다. 

현재 서울 대중교통 일반요금은 카드 기준으로 시내버스 1200원, 지하철 1250원이다. 300원씩 인상될 경우 카드 기준 시내버스 1500원, 지하철 1550원이 되며 현금 기준으로는 시내버스는 1600원, 지하철은 1650원이다. 400원씩 인상될 경우는 카드 기준으로 시내버스 1600원, 지하철 1650원이 된다. 현금 기준으로는 시내버스 1700원, 지하철 1750원으로 오른다. 

시 관계자는 "수송원가 현실화율이 85%까지 호전된 과거 요금인상 효과를 감안하면 버스는 500원, 지하철은 700원을 올려야 하지만 시민의 경제적 부담을 고려해 300원과 400원 두 가지 인상안을 마련했다"며 "이 이상 올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는 2015년 6월 버스 150원, 지하철 200원 각각 인상하며 대중교통 요금을 확정했다. 당시 요금 인상 이후 1인당 평균 운임에서 운송원가가 차지하는 요금 현실화율은 80∼85%까지 상승했다. 

이후 7년여간 요금이 동결되면서 수송원가 현실화율은 버스가 65%, 지하철이 60%까지 떨어졌다. 300원 인상된다면 요금 현실화율은 70∼75%, 400원 인상될 경우 요금 현실화율은 80%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공청회와 시의회 의견 청취와는 별개로 경기도·인천시 등 통합환승할인제에 참여하는 관계 기관과 협의도 지속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기본요금, 거리 비례에 따른 추가 요금, 환승 요금 등 요금 체계가 복잡한 데다 타 시·도 역시 거쳐야 할 절차가 있어, 기관 간 협의를 통해 풀어야 할 숙제가 아직 많다"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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