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 대표(맨 왼쪽)가 26일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한국-몽골 간 카드결제 연동’ 사업계약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KT
구현모 KT 대표(맨 왼쪽)가 26일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한국-몽골 간 카드결제 연동’ 사업계약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KT

[한스경제=박서경 기자] 몽골의 산업 디지털화 정책에 협력해온 KT가 업무협약(MOU)을 통해 몽골의 광물 자원을 국내 타 산업에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KT는 26일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디지털 몽골실현’을 위한 KT-몽골전략적 협력체결행사에서 희토류 등 몽골의 광물자원을 국내에 공급하기 위한 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몽골은 세계 10대 자원부국으로 △희토류(세계 매장량16%보유) △구리 △형석 △금 △철 △아연 등80여종의 광물을 다량으로 보유하고 있다. 특히 희토류는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제품, 자동차 부품 등 다양한 미래가치 산업에서 활용되는 중요한 광물자원이다.

앞서 몽골 정부는 경제발전 도약을 위해 국가개발 중기 전략인 ‘신부흥정책’을 2021년 12월 발표하고 지난해 5월에는 디지털개발부를 신설하는 등 몽골 전 산업의 디지털화를 위한 ‘디지털 몽골’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KT는 이번 MOU를 통해 몽골에서 생산된 희토류 등 다양한 광물 자원을 국내 타 산업에 우선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안정적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몽골의 산업 발전 뿐 아니라 국내 미래가치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향후 정부 및 국내산업계와 논의를 거쳐 구체적인 공급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날 구현모 KT 대표는 외국 기업인 최초로 몽골의 국가 CTO(최고기술경영자)로 위촉됐다.

사측은 이번 구 대표의 몽골 국가 CTO 선임은 “KT의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X) 역량과 그 기여도를 인정받은 것”이라며 “이를 통해 몽골의 금융, 의료, 미디어 등 주요 산업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워킹 그룹을 구성하고 몽골 정부 컨설팅 등 긴밀한 상호 협력 기반을 마련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위촉식과 함께 KT그룹은 몽골과 △금융(사업계약) △의료 △DX △미디어 등 산업 전반에 걸친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계약 및 MOU를 체결하고 몽골의 디지털 정책 가속화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구현모 KT 대표는 “이번 몽골과의 자원, 금융, 의료, 미디어 등 다양한 사업영역에서의 협력으로 지난 3년간 이뤄낸 KT의 성장 전략을 글로벌로 확장해 국내외 타산업의 발전과 글로벌 성장을 이끌어 내는 원년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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