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업계가 실내 노마스크 기대감으로 다양한 봄학기 문화센터 강좌를 준비했다.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백화점 업계가 실내 노마스크 기대감으로 다양한 봄학기 문화센터 강좌를 준비했다.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한스경제=박슬기 기자] 백화점 업계가 봄학기 문화센터 준비에 분주하다. 그동안 온라인 등 비대면 중심으로 진행하던 문화센터가 오는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로, 본격적인 대면 수업이 가능해지면서다. 

롯데백화점은 26일부터 2023년 문화센터 봄 학기 접수를 시작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됨에 따라 전체 강좌 수를 지난해보다 15% 늘렸다. 접수 일도 지역에 따라 이원화해 혹시라도 고객들이 겪을 수 있을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측은 "실제로 지난 겨울 학기 롯데백화점 문화센터의 회원 수는 코로나 이전(2019년) 대비 10% 이상 증가한데 이어, 1988년 개관 이래 최대 규모를 기록하며 일상으로의 완벽한 회복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이번 문화센터 봄학기에서는 다양한 강좌들을 선보인다. 대표 강좌는 중식의 대가 여경옥 셰프의 '보양식 만들기'로 다양한 봄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원기회복에 도움이 되는 요리 비법을 전수한다. 그 외에도 '덕수궁 봄 출사 나들이' '오이타 봄 분재 가드닝' '여나테이블의 근사한 솥밥 요리' '꽃술X단자리의 봄 주안상' 등 이색 클래스들이 준비돼 있다. 

또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프리미엄 클래스는 강좌 수를 30% 늘려 더욱 다양하게 강화했다. 지난해 조기 마감을 기록한 '호텔바에서 즐기는 위스키' 클래스에 이어, 이번에는 인기 재즈바 '디도재즈라운지'에서 라이브 연주를 들으며 유명 소믈리에가 엄선한 와인 페어링을 즐길 수 있는 '재즈X와인 협업 클래스'를 준비했다. 

그 외 대표 강의로는 인기 소설가 정세랑의 '일상 속 창작 방법'을 비롯해, 유명 전시 해설가 이남일 도슨트에게 파리 루브르 박물관과 오르세 미술관에 전시된 주요 작품들에 대해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파리 아트투어', 푸드 칼럼니스트 권은중과 함께 이탈리아의 역사와 지역별 와인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이탈리아 와인 인문학' 등이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강좌의 접근성을 높였다. 40여개의 특강 중 75%에 달하는 30여개의 특강을 주말 강좌로 편성해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직장인들의 수강 참여율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이 가운데 새로운 특강으로 '머니트렌드 140'을 소개한다. '머니트렌드 140'은 신세계가 엄선한 부동산·주식·금융투자 전문가와 제네시스박, 슈앤슈 등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직접 강의를 진행하는 테마 강좌다. 

신세계는 강의 중 강사와 소통하는 시간을 원하는 고객의 소리를 반영해 기존 일방향적인 수강 형태에서 벗어나 120분의 강의에 20분의 질의응답 시간을 별도로 구성했다.

권영규 신세계백화점 문화담당 상무는 "경기불황 속 재테크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특별한 강좌를 기획하게 됐다"며 "재테크 이외에도 자녀교육·라이프 스타일 등 다양한 콘텐츠와 관련해 깊이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26일부터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백화점 전 점포와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 등 총 18개 문화센터에서 '2023년 현대문화센터 봄 학기' 접수를 진행한다.
 
이번 '2023년 현대문화센터 봄 학기'는 오는 3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운영되며,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 전면 해제 등 엔데믹 기대감을 반영해 오프라인 강좌를 지난 겨울학기보다 점포별로 10~20%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 봄 학기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아트 콘텐츠, 재테크, 체험형 강좌를 지난해 대비 2배 가량 확대했다.
 
대표적으로 도슨트가 알려주는 '현대미술 이해' '미술관 현장 학습' 등 강좌를 비롯해 재테크 전문가들이 강의하는 '기초 투자 아카데미' 소믈리에가 함께하는 '와인 클래스', 플로리스트와 함께하는 '플라워 힐링 클래스'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 등으로 이번 봄 학기는 고객들의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며 "현대백화점에서만 만날 수 있는 다양한 강좌를 통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

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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