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원자력연, SMR 압력용기용 금속 분말 소재 개발 성공
제4차 혁신형 SMR(소형모듈원자로) 국회포럼 개최
남동발전, 건설공사 추락재해 예방을 통한 안심일터 만들기 총력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한국가스공사는 25일 대구 본사 국제회의장에서 신입직원 임용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입직원은 총 61명으로, 본사 및 사업소 배치 후 3개월간 수습 과정을 거쳐 가스공사에서 꿈을 펼치게 된다. 그 외 26일 에너지공기업 이슈를 살펴봤다. 

◆25일 대구 본사서 임용식 개최, 열린 채용으로 정부 일자리 정책 부응

이날 행사에는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참석해 가스공사에서 사회 첫 발을 내딛게 된 신입직원들을 축하하고 격려했다.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은 “활기차고 열정이 충만한 신입직원 여러분의 모습을 보니 우리 공사의 밝은 미래가 기대된다”며 “국가적 사명을 완수한다는 자부심과 열정을 가지고 가스공사에 희망을 주는 인재로 성장해 나가길 응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가스공사는 지난 2020년 이후 취업 지원 대상자, 북한 이탈 주민, 다문화 가족, 경력 단절 여성에 대한 우대 점수 부여 등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열린 채용을 지속해오고 있다.

또한, 2014년 본사 대구 이전 후 ‘지역 인재 목표제’를 최대 수준인 30%로 지속 운영함으로써 지역 인재 발굴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25일 대구 본사 국제회의장에서 신입직원 임용식을 개최했다(오른쪽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 / 가스공사 제공 
한국가스공사는 25일 대구 본사 국제회의장에서 신입직원 임용식을 개최했다(오른쪽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 / 가스공사 제공 

◆원자력연, SMR 압력용기용 금속 분말 소재 개발 성공

국내 연구진이 금속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SMR(소형 모듈형 원자로) 압력용기 소재의 안전성을 더욱 높일 전망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재료안전기술개발부 강석훈 박사 연구진이 3D 프린팅에 활용할 수 있는 SMR 압력용기용 금속 분말 소재를 개발하고, 우수한 성능을 검증하는데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류호진 교수팀과 금속 분말 소재 전문 제조 기업인 하나에이엠티와 공동 협업한 결과다. 

최근 원전 부품 산업에서 3D 프린팅 기술이 각광받고 있다. 원자로와 같이 복잡한 구조의 정밀한 부품을 이음새 없이 설계‧제조할 수 있어 안전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별도의 주조‧가공 처리가 필요 없는데다 재료의 손실이 거의 없다는 장점도 있다.

금속 3D 프린팅 분야에서는 3D 프린팅 장비 뿐 아니라, 필수 소재인 금속 분말과 프린팅을 최적화하는 공정 기술이 핵심 요소로 꼽힌다.

강석훈 박사 연구진은 SMR 압력용기 소재를 만들기 위해 3D 프린팅 전용 금속 분말 개발에 나섰다. 원자로 압력용기 소재는 비교적 높은 탄소 함량을 가지고 있어 3D 프린팅용 미세 분말로 만들기 어렵다. 분말의 유동성이 낮아 노즐을 통과하기 어렵고, 분말을 만드는 과정에서 쉽게 산화되기 때문이다.

이에 연구진은 가스분무공정 개선을 통해 원자로 압력용기 제작에 쓸 수 있도록 수십 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m)의 둥글고 고른 형상의 3D 프린팅용 미세 분말을 제조했다. 가스분무공정은 열로 녹인 금속에 불순물 유입과 산화 등을 차단하기 위한 불활성 가스를 분사해 분말을 만드는 공정이다. 연구진은 기존 공정보다 개선된 방법을 사용했다. 특히, 소용돌이형 노즐을 이용해 가스 분사 중 분말의 크기를 미세하게 제어해 유동성을 개선했다.

이후 3D 프린팅 방식(L-PBF, Laser Powder Bed Fusion)의 빔 에너지, 스캔 속도, 열의 양을 조절해 충격 흡수율이 우수한 소재를 만드는 최적의 공정 조건을 도출했다.

영하 196℃ 저온부터 영상 80℃ 고온까지 실제 압력용기용 소재와 충격 흡수율을 비교 평가한 결과, 우수한 안전성을 확인했다. 실제 압력용기용 소재는 영하 75℃ 부근에서 쪼개졌지만 새롭게 제조한 3D 프린팅 소재는 영하 145℃ 부근이 돼서야 쪼개졌다. 금속이 깨지기 쉬운 극한의 저온 환경에서도 충격을 잘 흡수한 것이다. 이를 연성-취성 천이온도가 낮아졌다고 한다. 연성-취성 천이온도가 낮을수록 금속의 안전성은 높아진다.  

원전 가동 시 원자로 압력용기는 내부 핵분열에 의해 중성자에 노출되며, 점점 깨지기 쉬운 상태로 변한다. 따라서 중성자 노출에 오래 견딜 수 있는 튼튼한 압력용기가 필요하다. 천이온도가 70℃가량 낮아짐에 따라, 현 상용 원자로 설계 수명을 40년으로 가정할 때, 80년 이상의 초장주기 중성자 조사에도 충분히 버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진은 앞으로 3D 프린팅 기반 제조 기술 표준화와 규제기관의 인허가 획득에 힘쓸 계획이다.

주한규 원자력연구원 원장은“원자력연구원은 SMR 설계 뿐 아니라 다양한 부문에서 선진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며 “이번에 개발한 3D 프린팅용 분말 소재는 향후 SMR을 비롯해 높은 안전성이 요구되는 각종 원자로 부품 제작에도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원자로 압력용기용 소재(Forging)(왼쪽)와 3D 프린팅으로 새롭게 개발한 소재(AM)(오른쪽)의 미세 조직 비교. / 원자력연구원 제공 
원자로 압력용기용 소재(Forging)(왼쪽)와 3D 프린팅으로 새롭게 개발한 소재(AM)(오른쪽)의 미세 조직 비교. / 원자력연구원 제공 

◆제4차 혁신형 SMR(소형모듈원자로) 국회포럼 개최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공동 주관하고,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경기 화성시 을)과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경북 구미시 을)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제4회 혁신형 SMR(소형모듈원자로) 국회포럼’이 다음달 2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다.

2021년 4월 출범 이후 네 번째로 개최되는 이번 포럼에는 공동위원장을 포함한 여야 국회의원을 비롯해 원자력산업계, 학계, 연구계 및 정부 유관부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에서 주요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혁신형 SMR의 성공적 개발 및 사업화 추진방안’을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포럼에서는 김한곤 혁신형 SMR 기술개발사업단장의 ‘혁신형 SMR 개발현황 및 사업화 촉진방안’과 정동욱 중앙대학교 교수의 ‘혁신형 SMR 사업 성공을 위한 제언’의 주제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또, 패널토론과 질의응답을 통해 국회·산·학·연·관을 포함한 다양한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참여의 장이 마련될 예정이다.

포럼 공동위원장인 이원욱 의원은 “혁신형 SMR을 포함한 모든 과학기술은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국민과의 소통 속에서 성장하고 발전하는 것으로, 소통을 중시하는 혁신형 SMR을 통해 국민이 응원하는 과학기술, 산업으로 우뚝 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식 의원은 “혁신형 SMR 기술개발은 지난해 예비타당성 조사와 예산을 통과해 이제 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 이 시점에서 위원장으로 가장 중요한 역할은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SMR 시장에서 혁신형 SMR이 더욱 안전하고, 신속하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것”이라며 “동시에 SMR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고, 국민 인식과 이해도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원으로서 SMR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만큼, 이번 포럼이 혁신형 SMR의 성공적인 개발의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특히 ESG 경영 등에 따라 미래 전략을 고민하는 많은 기업들에 해결책을 제시하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제4회 혁신형 SMR 국회포럼 포스터. 
제4회 혁신형 SMR 국회포럼 포스터. 

◆남동발전, 건설공사 추락재해 예방을 통한 안심일터 만들기 총력

한국남동발전이 협력업체 직원들의 추락재해 예방을 위한 장비를 직접 구입 후 대여하는 상생·안전 지원제도로 안심 일터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남동발전은 에어백이 내장된 안전조끼와 안전 작업형 사다리를 직접 구매하고 협력업체에 대여함으로써 협력업체 직원이 고가의 장비를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협력업체 직원의 추락사고 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고용노동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건설업 산업재해 중 추락에 의한 재해가 약 30% 비율을 차지하는 만큼 남동발전은 건축물 신축공사에서 비계설치, 철골조립 등 고소작업을 하는 근로자에게 스마트 안전조끼를 보급하고, 운영성과를 검토 한 후 전사 확대 적용하여 추락에 따른 중대재해를 원천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남동발전이 제공하는 스마트 안전조끼는 가속도 감지 센서와 에어백이 내장되어 추락 등 이상징후가 감지되면 에어백이 자동으로 팽창되면서 근로자의 충격을 완화해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전사 건설현장에 거푸집을 지지하는 시스템 동바리를 의무 적용하는 등 안전조치 강화를 통해 추락·붕괴재해 예방을 하고 있다. 

남동발전은 이러한 안전 강화조치가 협력업체의 부담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충분한 공사기간을 확보하고 관련 비용을 추가적으로 반영하는 등 상생안전 지원제도를 통해 협력업체의 안전확보 노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영기 남동발전 건설처장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하는 안전보건 경영방침에 따라 모든 근로자 한분 한분이 안전하게 가정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일터 조성을 위해 다양한 협력사 안전 지원제도를 발굴하여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스마트 안전 조끼. / 남동발전 제공 
 스마트 안전 조끼. / 남동발전 제공 

◆남동발전, 공공기관 최고의 반부패·청렴 선도기관 우뚝 

남동발전은 26일 발표된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2022년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창사 이래 최초이자 전력그룹사 중 유일하게 최우수등급인 1등급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2022년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종합청렴도 평가는 20년간 청렴도 평가와 부패방지시책평가로 이원적으로 운영되던 평가체계를 통합해 평가하는 체계로 개편됐으며 올해 501개 기관을 대상으로 평가해 기관의 청렴수준을 5등급으로 분류했다.    

남동발전은 지난해 △견고한 반부패‧청렴인프라 구축 △고유 리스크 발굴을 통한 예방활동 확대 △국민 눈높이에 맞는 청렴의식 정착 △함께하는 청렴문화 확산의 4개 중점 추진전략 및 23개 세부추진과제로 이뤄진 반부패, 청렴 추진계획을 수립해 전사적으로 종합청렴도 향상을 위한 시책을 적극 추진했다.

특히, 기관장 등 경영진, 고위직 주관 전 직원 이해충돌방지서약 체결, 청렴공약제도 도입, 기관장 및 자회사 청렴준수실천 협약 체결 등 최고위직 주도의 청렴의식 확립 활동을 확대했다.   

아울러 이해충돌행위 사전예방을 위한 체인지 프로그램 운영, 준법경영시스템 도입, 협력회사 찾아가는 청렴컨설팅 청렴 119, 청렴 메타버스 체험관, 불공정 관행 상시 공모제안 사이트 운영, 지역민 대상 청렴캠프 운영 등 공기업으로써 청렴문화가 사회전반에 정착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2021년 4년 연속 청렴도 우수기관, 기관 최초 부패방지시책평가 최우수기관 달성에 이어 종합청렴도 평가 체계로 개편된 첫해 창사 이래 최초이자 공직유관단체 중 최우수기관에 선정됐다. 

청렴업무를 총괄하는 명희진 상임감사위원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최우수기관을 달성한 것은 모든 임직원이 합심해 이뤄낸 노력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국민 눈높이에 맞는 청렴한 업무수행과 공기업으로서 보다 청렴한 세상을 만드는데 앞장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남동발전 사옥 전경. 
남동발전 사옥 전경. 

 

김동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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