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023 블룸버그 양성평등 지수’에 2년 연속 편입돼
2년간 '하나웨이브스' 통해 70명 여성 리더 배출…6명 임원 승진 
하나금융그룹이 차세대 여성 리더 육성 프로그램인 ‘하나 웨이브스(Hana Waves)'를 중심으로 여성인재 육성과 양성평등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제공
하나금융그룹이 차세대 여성 리더 육성 프로그램인 ‘하나 웨이브스(Hana Waves)'를 중심으로 여성인재 육성과 양성평등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제공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차세대 여성 리더 육성 프로그램인 ‘하나 웨이브스(Hana Waves)'를 중심으로 여성인재 육성과 양성평등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새로운 경영·투자의 패러다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가운데 하나금융은 하나웨이브스를 통해 여성 인재 풀(Pool)을 확보하고, 이들을 적시·적재·적소에 배치해 조직의 다양성과 경쟁력을 강화하며 ESG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최근 블룸버그가 발표한 ‘2023 블룸버그 양성평등 지수(BGEI·Bloomberg Gender Equality Index)’에 2년 연속 편입됐다.

'BGEI'는 ESG 기업 현황 정보를 투자자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발표하는 지수로 블룸버그가 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여성 리더십과 인재육성 △동일 임금과 양성 임금 동등성 △포용적 문화 △성희롱 정책 △여성 친화적 브랜드 등, 총 5개 핵심 부문에서 양성평등 노력을 평가해 편입 대상 기업을 선정한다.  

지난해 ‘유엔 여성역량강화원칙(WEPs·Women's Empowerment Principles)' 지지를 공식 선언한 하나금융은 '하나웨이브스'를 통해 여성인재 육성·중용을 통한 양성평등 문화 확산 및 여성의 사회 참여 확대를 위한 ESG경영을 지속적으로 실천해왔다.

특히 지난 2021년 출범한 차세대 여성 리더 육성 프로그램인 ‘하나 웨이브스(Hana Waves)’는 지난 2년간 전문성과 리더십을 겸비한 70명의 여성 리더를 배출했다. 이 중 6명이 임원으로 승진했으며 올해 임원인사에서 본부장 타이틀은 단 이은정 투자상품본부장 역시 하나 웨이브스 2기 출신이다.  

하나 웨이브스는 하나금융이 그룹의 미래를 이끌어갈 여성리더를 육성할 목적으로 출범한 그룹 여성리더 육성 플랫폼이다. ‘웨이브스(WAVES)’는 ‘Women's Actions, Voices, Emotions’의 약자로 여성의 행동과 목소리, 감성을 통해 다양성에 기반한 혁신의 파도를 일으킨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하나 웨이브스는 다양한 경험과 리더십 역량을 갖춘 여성 리더이자 롤모델로의 성장을 지원하는 동시에 여성리더 그룹의 교류와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상호 성장과 발전을 촉진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대상은 그룹 내 여성 부점장급 직원이며 각 관계회사 CEO의 추천을 받아 참가자를 선발한다. 이후 직무 연관성·근무지역 등을 고려한 그룹 편성으로 리더십 스타일의 공유, 전략적인 네트워크 형성 등을 통해 관계사 간의 시너지 창출을 지원한다. 

또한 여성 리더 및 코칭 전문가의 ‘그룹 멘토링’, ‘명사 초청 특강 프로그램’을 통한 리더십 역량 강화는 물론 전문 경영지식 함양을 위한 ‘온라인 아카데미’, ‘독서 토론’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하나웨이브스'를 통해 배출된 여성 리더들이 그룹에 다양성을 부여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하나금융은 하나웨이브스 출신이 그룹을 이끌어 갈 여성 리더로서 탁월한 리더십과 통찰력, 소통과 경청을 통해 섬세하고 새로운 변화를 일으켜 주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하나웨이브스는 앞으로도 하나금융의 전략적 여성 리더 양성 프로그램으로 중장기적 로드맵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개선·발전시켜 운영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하나금융은 여성 리더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과 같은 제도적 뒷받침은 물론, 여성이 성장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하나웨이브스 외에도 은행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여성 인재 양성을 위한 ‘W-Leaders Program’, 여성의 업무 범위 확대를 위한 ‘기업금융 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여성 복지 증진을 위한 △임신기 단축근무 개선 △초등학교 입학 자녀 돌봄 단축근무 확대 △육아휴직 분할 사용 확대 △가족돌봄·난임·태아검진 휴가 확대와 같은 제도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외부적으로는 그룹 차원을 넘어 사회 전반의 양성평등 문화 확산에도 앞장서고 있다. 그룹의 대표 ESG 프로그램인 ‘하나 파워 온(Hana Power On)’을 통해 △미혼모 대상 맞춤형 주거 및 취업 지원 △사회혁신기업의 경력보유여성 채용 등, 여성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저출산 및 지역격차 문제를 해결하고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시행 중인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도 올해 말 100호 완공을 앞두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번 BGEI의 2년 연속 편입은 그룹이 양성평등 문화 확산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포용적 조직문화 정착을 위해 펼쳐온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다"며 "앞으로도 그룹의 여성 리더 육성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은 물론 여성이 성장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데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전통적으로 보수 산업군에 속하는 은행권은 양성평등 문화 확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새로운 경영·투자의 패러다임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여성 리더십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ESG 경영이 전 산업군으로 확대되면서 능력과 성과 위주의 공명정대한 인사를 통해 양성평등을 강조하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며 “은행권이 보수적인 산업군에 속하지만, 남녀를 가리지 않는 다양한 시각을 가진 리더십에 대한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여성 리더를 육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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