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단주마, 양발 쓰는 윙어로 손흥민과 포지션 겹쳐
빠른 스피드와 슈팅 득점력도 갖춰...EPL 무대 득점은 전무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손흥민(왼)과 아르나우트 단주마. /토트넘 홋스퍼 트위터 캡처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손흥민(왼)과 아르나우트 단주마. /토트넘 홋스퍼 트위터 캡처

[한스경제=김정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공격의 핵으로 꼽히는 손흥민(31)이 최근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하이재킹으로 깜짝 영입된 아르나우트 단주마(26)에 전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토트넘 구단은 "스페인 라리가 비야레알에서 2022-2023시즌이 끝날 때까지 단주마를 임대 영입했다"라고 지난 26일 밝혔다. 당초 에버턴으로 임대 이적될 것이 유력했으나, 토트넘이 하이재킹에 성공했다. 단주마와 토트넘의 계약 기간은 오는 6월까지다.

단주마는 "토트넘에서 제안이 왔을 땐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토트넘은 훌륭한 감독과 스태프, 시설을 지닌 거대한 클럽이며, 이 팀의 일원이 돼 매우 기쁘다"며 "우리가 나서는 모든 대회에서 가능한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토트넘이 이번 이적시장에서 첫 영입 선수로 손흥민과 같이 양발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윙어를 데려오기로 하면서, 손흥민의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힌 돌' 손흥민과 '굴러온 돌' 단주마의 주전 경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토트넘 공격수의 핵으로 꼽히며 2021-2022시즌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와 공동 득점왕(23골)에 올랐지만,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4골 3도움에 그치는 등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현지 매체들은 단주마가 손흥민의 자리를 차지할 경쟁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단주마의 주 포지션은 손흥민과 같은 왼쪽 윙어로, 상황에 따라서 측면 중앙을 오가며 공격 주축으로 활약할 수 있다. 또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드리블 돌파와 양발을 사용한 마무리 슈팅의 득점력까지 갖췄다. 

 손흥민(31.토트넘 훗스퍼). /연합뉴스
 손흥민(31.토트넘 훗스퍼). /연합뉴스
토트넘에 임대로 합류한 아르나우트 단주마. / 구단 홈페이지 캡처
토트넘에 임대로 합류한 아르나우트 단주마. / 구단 홈페이지 캡처

아직까지 손흥민의 입지가 단단한 것은 사실이지만, 올 시즌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손흥민에게 비슷한 경기 스타일을 갖춘 젊은 선수 단주마의 등장은 위협적이다.

손흥민은 토트넘 공격수의 핵으로서 다시 한번 잃어버린 감을 찾고 강점인 팀원들과의 연계 능력을 극대화 해 활약할 필요가 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97골을 기록하며 EPL 100골 클럽' 가입을 앞두고 있는 검증된 자원이다. 

단주마는 뛰어난 피지컬과 공격적인 스킬을 적극 활용해 EPL 무대 첫 득점포를 터뜨려 자신의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 단주마는 지난 2019-20시즌 AFC 본머스(잉글랜드)에서 15경기에 출전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이후 본머스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로 강등된 2020-21시즌에선 33경기서 15골을 넣고, 이후 비야레알로 이적해 2021-22시즌 활약하며 리그 10골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네덜란드 대표팀에선 A매치 6경기에 출전해 2골을 터뜨렸으며, 잦은 부상으로 2022카타르 월드컵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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