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백악관 고위 관리들과 '전기차' 문제 논의
트위터 전 경영진 '편파 검열' 언급?
일론 머스크.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연합뉴스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워싱턴DC를 방문해 공화당 고위 인사 및 백악관 관계자들과 잇달아 회동했다. 미국 하원이 트위터에 대한 조사를 예고한 상황에서 감행한 회동인 만큼, 정치권 일각에선 머스크가 '공화당 달래기'에 들어갔다고 분석한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머스크가 백악관을 방문해 미치 랜드리우 인프라 조정관과 존 포데스타 국가기후보좌관과 면담하고, 전기차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그들은 초당적으로 처리한 인프라법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한 기여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최근 노골적인 '친 공화당'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26일 오후 NBC방송 등 미국 언론은 머스크가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공화당 핵심 인사들과 만났다고 보도했다.

하원 감독위는 다음 달 8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인 헌터 바이든 관련 노트북 보도에 대한 트위터 대응에 초점을 맞춘 청문회를 열 예정이다.

앞서 보수성향의 신문인 '뉴욕포스트'는 지난 2020년 미국 대선 3주 전 ▲헌터 바이든(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차남)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마약을 흡입하면서 신원미상 여성과 성행위를 하는 동영상 ▲헌터를 임원으로 채용하고 급여를 준 우크라이나 에너지업체 대표와 바이든 당시 후보의 만남을 시사하는 이메일 등이 담긴 노트북이 오하이오주의 한 컴퓨터 수리점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트위터는 출처가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사용자들이 해당 보도를 공유하는 것을 차단했다. 이에 공화당과 머스크는 트위터 전 경영진이 '편파 검열'로 민주당을 도왔다고 의심하고 있다.

CNN은 민주당 하킴 제프리스 원내대표가 의회 방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매카시 의장과 논의중이어서 머스크와 잠시 조우했지만 이석했다고 전했다. 사실상 대화는 매카시 의장과 머스크 사이에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머스크가 보수 진영을 달래기 위해 하원 법사위원장인 좀 조던, 하원 감독위원장인 제임스 코머 등과 만났다고 했다.

한편 머스크는 전날 트윗을 통해 매카시 의장과 제프리스 원내대표를 만나 "이 플랫폼(트위터)이 양당 모두에 공정하다는 것을 보장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났다"고 밝혔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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