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 /KT 위즈 제공
강백호. /KT 위즈 제공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의 주축 타자 강백호(24)의 연봉이 절반가량 삭감됐다.

KT 구단은 29일 선수단 연봉 계약 관련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강백호는 기존 연봉 5억5000만 원에서 47.3%가 삭감된 2억9000만 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강백호는 지난해 두 차례 큰 부상에 시달리며 데뷔 후 최악의 성적을 냈다. 144경기 중 62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고, 타율 0.245, 6홈런, 25타점으로 부진했다.

KT 구단은 연봉 산정 시스템에 맞춰 삭감액을 통보했고, 강백호 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연봉 협상이 진통을 겪었다. 양측은 선수단 스프링캠프 출국을 하루 앞둔 28일 밤 극적으로 합의했다.

강백호는 연봉 계약이 늦어진 탓에 선수단 본진과 함께 출국하지 못한다. KT는 "항공편 예약 등 행정적인 절차로 강백호는 31일 따로 출국할 예정"이라며 "스프링캠프 훈련은 정상적으로 참가할 수 있다"고 전했다.

강백호를 제외한 KT 선수단은 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한다.

한편 KT는 재계약 대상자 61명과 연봉 협상을 마무리했다.

엄상백은 지난 시즌 8000만 원에서 1억 2000만 원이 오른 2억 원에 계약하며 팀 내 최고 인상률을 찍었다.

김민수는 1억1500만원에서 1억3500만 원 오른 2억5000만 원에 계약했다.

외야수 김민혁(1억5000만 원)과 내야수 오윤석(1억2000만 원), 포수 김준태(1억 원)는 데뷔 후 처음으로 억대 연봉을 찍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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